[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에이스 역할을 해낼 수 있울까' 하는 우려를 떨쳐버리는 연속 호투를 펼쳤다. 팀 승리를 이끌며 시즌 2승을 올린 류현진은 토론토의 확실한 에이스임을 증명했다.

류현진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캠든야드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 3탈삼진 1실점 호투를 했다. 무엇보다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는 깔끔한 피칭이 돋보였다. 투구수 86개, 평균자책점은 4.05에서 3.46으로 낮췄다.

   
▲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토론토가 7-2로 승리를 거둬 류현진은 미뤄뒀던 시즌 2승을 수확했다. 앞선 등판이었던 지난 12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도 6이닝 1실점 호투를 했지만 류현진이 3-1 리드를 만들어놓고 물러난 다음 9회 동점 추격을 당하는 바람에 아쉽게 승리투수를 놓친 바 있다.

이날 류현진은 1회말 1사 후 앤서니 산탄데르와 10구 실랑이 끝에 우전 안타를 맞긴 했지만 후속타 없이 첫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후 2회, 3회, 5회는 삼자범퇴로 끝냈고 6회말에는 선두타자에게 안타 하나를 맞았지만 삼진과 병살타 유도로 역시 3명의 타자만으로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4회말 유일한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산탄데르에게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맞았고, 1사 후 페데로 세베리노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주고 실점했다. 실점하긴 했지만 곧바로 후속타자를 병살타 유도한 데서 류현진의 노련함이 빛났다.

이날 볼티모어 타자들 중에서는 산탄데르가 가장 류현진을 괴롭혔다. 1회 안타에 이어 4회에는 득점의 발판이 된 2루타를 치는 등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하지만 류현진은 6회말 1사 1루에서 세번째 만난 산탄데르를 유격수 쪽 병살타로 잡아내 설욕을 했다.

류현진이 물러난 후에는 라파엘 돌리스, 앤서니 배스(이상 무실점), 제이콥 웨그스펙(1실점)이 1이닝씩 나눠맡아 승리를 지켜줬다. 

   
▲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토론토 타선에서는 2번타자 중견수로 출전한 랜달 그리척이 류현진 승리의 든든한 도우미가 됐다. 토론토는 3회초 내야안타 3개로 선취점을 낸 다음 그리척이 3점홈런을 쏘아올려 단번에 4-1 리드를 잡았다. 그리척은 7회초 1타점 적시타까지 보태 혼자 4타점을 올렸다. 

9회초에는 캐번 비지오가 투런포를 터뜨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류현진과 맞대결한 볼티모어 선발 알렉스 콥은 6⅔이닝 8피안타(1홈런) 5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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