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말 김정은 신년사로 대체한 5차 전원회의 이후 8개월만
정무국회의서 신설된 부서 공개될 수도…“국가 존엄‧이익 수호”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오는 19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7기 6차 전원회의를 열고 당의 전투력 강화에서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문제를 토의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18일 “당 중앙위 7기 6차 전원회의 관련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결정서가 17일에 발표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다만 ‘전투력 강화’가 무슨 내용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노동당 전원회의는 지난해 연말 5차 전원회의가 열린지 8개월만에 다시 열리는 것이다. 당시 발표된 결정서는 통상 새해 1월1일 발표되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를 대체했다.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4차 확대회의를 주재했다고 노동신문이 지난 5월 24일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군사적 논의와 더불어 군 조직 개편이 이뤄졌다./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은 앞서 지난 5일 당 정무국회의에서 중앙위원회에 새 부서를 설치하는 문제를 검토심의하고, 당 안의 간부 사업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문제를 연구 협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13일 정치국회의를 열고 중앙위원회 안에 새로 부서를 설치하는 내용을 심의 결정하고, 그 직능과 역할을 제시했다. 다만 이 부서가 어떤 부서인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국가와 인민의 존엄과 이익을 수호하고 사회의 정치적 안정과 질서를 믿음직하게 유지담보하며 우리의 계급진지, 사회주의 건설을 철통같이 보위해 나가는 데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표명했다”고만 언급했다.

북한대학원대학교 양무진 교수는 “그동안 정치국, 정무국회의, 중앙군사위 확대회의 등에서 코로나 방역, 수해 문제 등 내치와 관련된 사항들이 집중 토론됐고 당 주요 간부들에 대한 조직인사 개편을 통한 내부 통제에 주력해왔다”며 “이번 전원회의는 당 창건 75돐을 앞두고 성과 극대화를 위한 당 중앙위 전체 인원에 대한 쇄신차원인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이어 “코로나 여파와 수해로 내외 여건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 당창건 75주기가 두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두달 동안 내외에 공표해야 할 성과들을 마련하는 것이 그만큼 절박하다는 의미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