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위주 경영에 힘써 달라"…'옴니채널 전략' 통해 시너지 극대화할 것 강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8일 롯데월드몰에서 ‘도전과 변화’를 주제로 하반기 그룹 사장단 회의를 주재했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회의에는 42개 계열사의 대표이사와 정책본부 임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신 회장은 “올 한해는 경영일선에 나선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로, 한 편으로는 우리 위상을 놓고 반성도 많이 한 시기였다”며 “소비자의 생활의 질을 높이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을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올해 롯데홈쇼핑의 비리 사건, 제2롯데월드 임시 개장 연기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또 일부 계열사는 내수 불황으로 매출·이익 등 경영 실적이 전년 대비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신 회장은 “내년에도 시장 환경은 크게 좋아지지 않을 것”이라며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2015년에는 수익성 위주 경영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신 회장은 최근 추진중인 옴니채널 전략을 언급하면서 “기존 사업을 위협하는 아이템이나 사업이 있다면 그 사업을 최우선으로 수용할 것”이라며 “옴니채널을 성공시키면 아마존 같은 글로벌 유통기업에도 지지 않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옴니채널 전략’은 백화점·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망과 모바일·인터넷 쇼핑몰의 온라인 유통망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롯데월드몰 오픈을 계기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가운데 적극적으로 그룹사간 연계 프로그램을 활용해 시너지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신 회장은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신 회장은 맹자(孟子)에 나오는 ‘청사탁영 탁사탁족(淸斯濯纓 濁斯濯足·물이 맑으면 갓끈을 씻고 흐리면 발을 씻는다는 뜻)’을 인용하며 “대표이사들이 모범을 보여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초심을 다시 상기해 달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