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라디오서 "정권 반대하고 비판 메시지는 청와대 새겨들어야"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대해 “코로나19가 서울에서 계속 늘어 어려운데, 방역 측면에서 보면 광화문 집회는 잘못된 것이고 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과 인터뷰에서 ‘이번 광화문 집회에서 전광훈 목사 행보에 대해 다른 당들은 다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통합당은 안 나왔다’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그는 다만 "광화문 집회는 두 가지 차원에서 달리 봐야 한다"며 "감염 위험에도 불구하고 폭우가 쏟아지는 데도 그렇게 많은 사람이 모여 정권에 반대하고 비판한 메시지는 또 달리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사진=미래통합당
그는 "코로나라는 몹시 어려운 병에 걸릴 위험에도 나간 그 엄중한 메시지를 청와대나 민주당은 새겨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여야 당대표 회동을 제안했지만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거부했다고 청와대가 밝힌 것에 대해서는 “‘우리는 대화하려고 모양새를 갖추었다’는 알리바이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만나자고 하면 절차와 방식이 있을 텐데,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취임 인사차 와서 지나가는 말로 ‘한 번 만나는 게 안 좋겠느냐’ 정도로 이야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서로 만나서 국가적 어려움이나 과제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어야 하는데, 새로 취임한 청와대 정무수석이 (야당 대표를) 만났는데 정식 제안조차도 없었다, 이 자체가 너무 우스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대통령께서 기회 있을 때마다 ‘협치’를 말씀하시는데 말씀으로만 협치를 이야기하고, 실질적으로 민주당이 야당을 대하는 태도라든지 국정을 운영하는 태도가 전혀 그것과는 관계가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와 함께 주 원내대표는 당 지지율 회복으로 당 내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의 연장 목소리가 제기되는 것에 대해 “지도부가 비상체제로 장기화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김종인 비대위가) 너무 잘한다, 계속해 달라, 이런 건 얼마나 좋은 상황인가. 그런 상황이 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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