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 참석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독주’를 겨냥해 “지나치게 힘이 세다고 힘만 행사할 게 아니라 겸허한 자세로 권력을 절제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고서는 통합·화합이라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서 "정세균 국무총리가 말한 대로 통합·화합 이러한 것들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게 현재 상황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통합·화합이라는 것은 각자가 서로 겸허한 자세를 가졌을 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야당을 이끄는 사람으로서 통합·화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씀드린다"고 했다.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사진=미래통합당

그는 추도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권력이 절제할 줄 알고 화합에 뜻이 있어야지 화합과 통합이 되는 것”이라면서 “일방적으로 다 가지려고 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김 위원장에 앞서 단상에 오른 정세균 국무총리는 추도사를 통해 "오늘 우리는 위기 상황에서 국민을 믿고 화합을 믿고 평화를 믿으셨던 대통령님의 신념과 생애를 되돌아보며 각오를 다진다"며 "국민통합과 화합, 경제회복과 불평등 해소,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8‧29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이낙연 의원은 추도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옳은 말씀”이라면서 “전당대회 이후 하나씩 행동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추도식은 오전 10시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거행됐다. 추도식에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심상정 정의당 대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등 여야 대표들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최재성 정무수석, 정부 측에서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 등이 자리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추도사에서 “참으로 큰 어른이셨다. 당신의 삶은 그 자체로 대한민국과 한반도의 역사였다”며 “수평적 정권교체로 헌정사의 물길을 돌려놓은 것도, 동토의 한반도에 평화의 봄을 불러온 것도 당신이었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박 의장은 “당신은 가셨지만 우리는 당신을 보내지 않았다. 역사는 정의의 편이고, 국민과 역사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당신의 믿음은 우리 모두의 믿음이기도 하다”면서 험난하고 고통스러웠지만 빛나던 그 길을 우리도 함께 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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