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통합당의 회의 개회 억지 요구 수용 할 수 없다"
   
▲ 미래통합당 소속 박성중 간사가 1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회의실에서 통합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위원장석에 앉아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18일 단독으로 회의를 갖고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과 양승동 KBS 사장의 국회 출석을 요구했다. 이날 회의에는 과방위원장인 박광온 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여당 의원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통합당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위원장석에 앉아 위원장 직무대행을 자처하며 회의를 진행했다. 야당 의원들은 ‘한상혁 방통위원장 권언유착 사건 전반’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박 의원은 "국회법 52조에 따르면 재적 4분의 1 이상의 요구가 있으면 위원회를 개회하게 돼 있다"며 "그동안 5차례 회의 개최를 요청했는데 박 위원장이 회의 진행을 거부·기피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권언유착'이 있는지 소관 상임위가 검증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한동훈 검사장과 채널A 기자의 녹취록 관련 오보를 낸 KBS의 사장도 국회에 참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과방위원들은 입장문을 통해 "통합당의 회의 개회 억지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들은 "통합당의 고발로 검찰은 이미 한 위원장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며 "고발인이 같은 내용으로 상임위에 피고발인을 부르자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이다.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다.

이날 오후 2시 통합당 단독으로 속개한 회의는 30여분 후 산회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