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투수 윤영삼에 대한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사유는 '사생활 문제'였고, 성희롱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키움 구단은 18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투수 윤영삼에 대해 계약 해지 승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키움 측은 지난 5일 KBO로부터 '2020년 프로스포츠 성폭력 실태 조사 추진 계획' 공문을 받은 후 자체 조사를 진행하던 중 윤영삼이 성희롱에 해당하는 행위를 했다는 사실을 11일 확인했다. 

   
▲ 사진=더팩트 제공


키움 구단은 "자문 노무사와 변호사에게 법적인 판단을 의뢰했다. 12일 해당 사안이 양성평등 기본법 등에서 정한 금지 행위인 '성희롱 행위'로 판단된다는 의견을 받았다"고 전했다. 윤영삼이 어떤 성희롱 행위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키움 구단은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해당 사안을 신고했고, 자체적으로 추가 조사를 실시한 후 17일 KBO에 경위서를 제출했다. 결국 내부 논의를 한 결과 윤영삼과 계약 해지를 하기로 결정했다.

윤영삼은 지난 시즌 54경기에 등판해 3승 3패 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했다. 그러나 올 시즌 1군 경기에서는 모습을 감췄다. 퓨처스리그(2군)에서는 19경기 등판해 1승 2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0.88로 좋은 성적을 냈는데도 한 번도 1군 콜을 받지 못해 의아함을 안겼다. 그 배경에는 이런 '사생활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키움 구단은 "선수단 관리책임을 통감하며 프로야구를 사랑해주시는 야구팬과 KBO리그에 사과드린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성폭력, 성희롱에 대한 선수단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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