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도시 트위터 회장이 국내에 일고 있는 SNS 검열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지난 18일 한국을 찾은 잭 도시 트위터 회장은 한국 이용자와의 대화에서 "사용자 정보를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감청논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 잭 도시 트위터 회장 트위터

또 도시 회장은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감청 영장을 제시하고 개인정보를 요구한 검찰과 관련해 트위터와 같은 소셜미디어 회사가 어디까지 사용자 정보를 보호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서비스 사용자들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이 부분에서는 트위터가 선두에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정부 요청받은 사항을 투명하게 공개했고 정부에는 왜 이 같은 정보를 요청하는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며 "앞으로도 계속 정보보호에 앞장설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도시 회장은 오후 3시부터 1시간 동안 국내 트위터 이용자들이 트위터코리아 공식계정(@TwitterKR)에 질문을 올리면 실시간으로 대답을 하는 ‘라이브 Q&A’시간을 가졌다.

앞서 지난 8월 국내 메신저 1위인 카카오톡이 수사당국에 사용자 정보를 제공한 것이 논란이 되자 다음카카오 이석우 대표는 "앞으로는 감청영장에 불응하고 사용자의 프라이버시를 우선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트위터도 올 10월 미국 정부를 상대로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를 침해 말라"는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 지난 7월 투명성 보고서를 발간했으나 요청 건수가 없더라도 이를 밝히는 것이 안보상 금지돼 정확한 정보 제공 건수를 공개하지 못했다.

도시 회장은 "트위터는 사상의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고 민주주의 강점을 강화시킬 수 있는 강력하고 훌륭한 도구"라며 "자체는 수단이지만 이용자들로 인해 강력한 수단이 됐다"고 말했다.

또 "사람들은 이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며 다른 사람과 의견을 공유하며 자신의 이해를 증진시키고 잠재력을 깨운다"며 "정당성과 무결성의 원칙 하에 정부가 기능을 수여하는데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