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1주일간 확진자 74명의 77%인 57명, 서울 경기에 집중"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자 전국 5개 시도 689개 학교에서 등교 수업이 이뤄지지 못했다.

교육부는 19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등교 수업일을 조정한 학교가 전국적으로 이같이 파악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기준으로는 당시 전국을 통틀어 단 3곳만 문을 닫았었던 것을 감안하면 격세지감이다.

등교 수업일을 조정하면서 등교 수업을 하지 못한 학교 수는 5월 29일 830개로 정점을 찍은 후 석달이 채 지나지 않아 이번 사태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역별로는 서울 성북구 69곳, 강북구 33곳, 경기 용인시 193곳, 파주시 47개 학교, 부산 313개 학교 등에서 등교가 불발됐다.

   
▲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사진=연합뉴스
한편 교육부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2학기 전면 등교를 준비하던 비수도권 학교도 다음 달 11일까지 등교 인원을 전체 학생 정원의 3분의 2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19일 결정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이날 전국 시도 교육감과 함께 영상회의를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교육부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른 후속조치로 이날부터 9월 11일까지 학교 내 밀집도를 3분의 2로 유지하도록 권고했고, 회의에 참여한 전국 시도 교육감들은 이를 수락했다.

유은혜 부총리는 이날 영상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1주일간 학생-교직원 확진자 74명의 77%인 57명이 서울과 경기에 집중됐다"며 "부산을 비롯한 여러 시도에서도 17명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 부총리는 "확산 속도가 무서운 상황"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교사, 학생, 학부모님들의 걱정과 우려가 크다는 점을 이해한다.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이 안전망을 더 보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