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통합당의 변화에 박수를 보낸다"
정청래 "신파극" 이원욱 "쇼에 불과하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무릎을 꿇으며 사죄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상반된 반응이 나오고 있다.

광주 서구을이 지역구인 양향자 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종인 대표가 5월 광주 영령 앞에 무릎을 꿇은 것은 황교안 대표 때는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이라며 “통합당의 변화에 박수를 보낸다”고 평가했다.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무릎을 꿇고 참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양 의원은 "기왕 변하는 거 확실히 더 나아가자"며 "문재인 대통령과 김종인 대표의 영수 회담 때 광주 5·18과 대구 2·28(1960년 2월 28일 대구학생들의 민주화 의거)을 모두 헌법 전문에 담겠다는 논의를 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김종인 대표의 '광주 시민 앞에 용서를 구한다'는 말이 진심이라 믿으며 그 진심을 우리 후손들이 길이길이 느낄 수 있도록 허심탄회하게 개헌 물꼬를 터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반면 정청래 의원은 "김종인은 빌리 브란트를 흉내 낸 것"이라며 "전두환의 국보위, 전두환의 민정당, 노태우 정권에 참여해 누릴 것은 다 누리고 이제 와서 새삼 이 무슨 신파극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원욱 의원도 "미래를 향한 다짐, 그리고 실천 없는 무릎꿇기는 쇼에 불과하다"며 "5.18 망언으로 깊게 베인 광주시민들의 상처는 보이지 않는가"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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