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가 바꾼 국내 라면시장 트렌드 발표...집콕 확산에 봉지라면 인기
   
▲ 농심의 대표 라면 브랜드./사진=농심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농심은 20일 '코로나19가 바꾼 국내 라면시장 트렌드'를 발표했다. 이 내용에 따르면 코로나19로 라면의 온라인 매출이 크게 증가했으며 특히 끓여먹는 봉지라면이 강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먼저 올 상반기 국내 라면시장은 전년 대비 7.2% 가 늘어난 약 1조1300 억원 규모를 보이며,  반기 실적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2조원 대에서 횡보하는 라면시장에서 이 같은 반짝 성장은 '위기에 강한 식품'이라는 라면의 특징을 또 한번 증명했다.   

또한  언택트( 비대면)  소비가 확산되면서 온라인에서 라면을 주문하는 소비자들도 늘어났다.  라면은 제품 특성상 주로 대형마트나 집 근처 편의점,  슈퍼마켓에서 구매가 이뤄지기 때문에 온라인 판매 비중은 크지 않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의 장보기가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농심의 온라인 라면 판매도 증가했다.  

농심은 자체 출고데이터 기준,  올해 상반기 국내 라면매출 중 온라인 채널에 판매한 매출은 약 4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소셜커머스에서부터 오픈마켓까지 국내 주요 온라인 채널에서 골고루 매출이 늘었다.   

또한 신라면을 중심으로 시장을 대표하는 스테디셀러가 진가를 발휘했다. 2조원 대에 정체된 국내 라면시장이 코로나19 를 만나면서 특수를 누렸고,  대부분 신라면,  짜파게티,  안성탕면,  너구리 등 농심 인기제품들로 쏠림현상이 나타났다.   

신라면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2.4%  성장했고,  짜파게티는 23.2%,  안성탕면은 34.9%,  얼큰한 너구리는 28.4% 의 성장률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농심 관계자는 "소비자들뿐만 아니라 대형마트, 편의점, 슈퍼마켓 등 유통채널에서도 가장 잘 팔리고 회전율이 좋은 신라면을 최우선으로 주문했다"며 "농심은 국내 5개 라면공장을 풀가동하고 생산품목을 조정하면서 수요에 적극 대응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라면소비도 봉지면으로 집중됐다. 봉지면은 용기면 대비 저렴한 가격에 양이 많고, 집에서 한끼 식사 대용으로 끓여먹을 수 있어 위기상황에서 가장 먼저 찾는 비상식량으로 평가받는다.   

농심 관계자는 "집에 머무르는 시간에 늘어나면서 이른바 집쿡( 집에서 요리)이 일상화됐고, 라면도 간식의 개념에서 벗어나 식사나 요리개념으로 자리잡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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