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이 투수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게릿 콜(30·뉴욕 양키스)의 천적으로 떠올랐다. 시즌 두번째 만난 콜을 이번에는 홈런포로 두들겼다.

최지만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원정경기에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1안타가 상대 선발투수 게릿 콜을 상대로 뽑아낸 솔로홈런이었고, 볼넷도 콜에게서 얻어낸 것이었다.

최지만의 시즌 타율은 0.169에서 0.179로 조금 올라갔다. 

최지만은 0-0으로 맞서던 2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첫 타석에 들어서 2볼-1스트라이크에서 콜의 4구째 체인지업(87마일)을 통타했다. 타구는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 선제 솔로홈런이 됐다.

최지만의 이 홈런은 지난 7월 27일 토론토전 시즌 첫 홈런 이후 24일 만에 맛본 시즌 2호 홈런이었다.

   
▲ 사진=탬파베이 레이스 SNS


무엇보다 홈런을 뽑아낸 상대 투수가 콜이라는 점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콜은 지난해 시즌 후 FA가 돼 뉴욕 양키스와 9년 3억2400만달러라는 역대 투수 최고액의 초대형 계약을 한 메이저리그 현역 최고 투수다.

최지만은 지난 9일 양키스전에서 콜과 시즌 첫 맞대결을 펼쳐 2루타 두 방을 터뜨린 바 있다. 유일한 멀티히트 경기를 콜을 상대로 만들어냈다. 시즌 2홈런 가운데 1개, 2루타 6개 가운데 2개를 콜에게 뺏어내며 장타로만 두들겼으니, 콜의 '천적'으로 불릴 만하다.

홈런을 친 이후 최지만은 안타를 추가하지는 못했다. 4회에는 콜에게 삼진을 당했다. 6회에는 볼넷을 골라 출루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2-2로 맞선 8회초 탬파베이 공격 1사 1, 2루에서 최지만 타석이 돌아왔을 때 최지만은 대타 마이클 브로소와 교체돼 물러났다. 양키스 마운드를 좌완 잭 브리튼이 지키고 있어 탬파베이는 홈런을 친 최지만 대신 우타자 브로소를 내세웠다. 브로소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 대타 작전은 성공했다. 

결국 탬파베이는 8회초 2점을 추가해 4-2로 양키스를 눌렀다.

한편 게릿 콜은 6⅔이닝을 던지며 삼진을 10개나 잡아냈지만 최지만과 주니노에게 솔로포 두 방을 맞고 2실점(총 6피안타)했다. 2-2 동점 상황에서 물러나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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