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개월 청약 통장 가입자 수 증가폭 15만명 이상 기록
로또 아파트 기대감 지속되며 청약 시장 쏠림 이어질 전망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청약통장 가입자수가 올 들어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세 대비 낮은 분양가를 택한 로또 아파트 청약 열기가 식지 않은 데 따른 여파라는 분석이다. 

   
▲ 항공에서 바라본 서울 금천구 일대 전경 /사진=미디어펜 홍샛별 기자


20일 한국감정원 청약홈 시스템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2484만4321명으로 집계됐다. 전 달인 6월 말 대비 15만9656명 늘어난 수치다.

청약통장 신규 가입자 수 증가폭은 작년 12월 4만1000명 수준에 그쳤지만 올해 1월 12만5000명으로 급증했다. 이후 매달 10만 명 이상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4월(15만8675명), 5월(17만6681명), 6월(17만9096명), 7월(15만9656명) 등 최근 4개월 연속 증가폭은 꾸준히 15만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서울지역 가입자의 경우 7월 말 기준 605만167명으로 전월 말 602만3124명 대비 2만7043명 늘며 증가폭을 키웠다. 지난 6월 가입자 수 증가폭은 2만4529명이었다.

기존 주택 매매가격이 급등하자 분양 밖에 대안이 없다는 인식이 일부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분양시장의 뜨거운 열기는 최근 청약을 진행한 단지만 살펴봐도 알 수 있다. 

지난주 청약을 진행한 서울 강남구 ‘대치 푸르지오 써밋’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68.1대 1로 올해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 중 가장 높았다. 

서울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 DMC센트럴자이 역시 일반공급에 3만6025명이 몰려 올해 민간 아파트 청약 중 가장 많은 신청자 수를 기록했다.

여기에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는 시세 차익에 대한 기대를 더욱 키우는 모습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로 지금 보다 분양가가 더 저렴해지면서 청약 시장 쏠림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들은 100% 1순위 마감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수요에 비해서는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만큼 새 아파트의 희소가치는 더욱 부각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는 민간 분양 단지보다 더 저렴할 것으로 예상되는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이 본격화하기 전까지는 현재와 같은 청약 경쟁률이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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