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집회 참가자 대한 통합당 책임 조치 절실"
주호영 "방역당국 책임 회피 위해 우리 당과 엮으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여야는 20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등이 주도한 8‧15 광복절 광화문 집회를 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에 대한 책임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미래통합당의 당원이 해당 집회에 참여한 것을 거론하면서 “강 건너 불구경식으로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책임론을 제기했고, 통합당은 “방역 실패를 우리 당과 엮으려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광화문 집회 참가자에 대한 통합당의 책임 있는 조치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사진=미디어펜

김 원내대표는 “광화문 집회가 끝난 지 5일이나 지났는데 통합당은 집회에 참가한 소속 정치인과 당원들에 대해 아무런 조치 없이 관계없다는 식으로, 강 건너 불구경식으로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매우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통합당이 방역에 협조할 의지를 보여야 한다”면서 “지금이라도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당원 명단에 대해서 전수 조사와 함께 자가격리와 진단검사를 권고하는 공당으로서의 책임 있는 조치를 다 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즉각 반박했다. 

그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정부와 방역 당국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우리 당과 8·15 집회를 엮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 같다"며 "우리는 집회를 주최하지도, 참가를 독려하지도 않았다. 또 우리 당 의원이 마이크를 잡고 연설하지도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방역 실패를 우리당과 어떻게든 엮으려 하는 것은 옹졸하고 치졸한 행태"라며 "국가적 위기 상황일수록 잘못된 점이 있으면 인정하고 정보를 공유하면서 헤쳐 나가야 한다. 책임을 피하기 위해 국민이 보기에도 안쓰러울 정도로 엮으려는 것은 안좋은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광복절 집회에 대해서도 “코로나19가 확산할 즈음에 열린 8·15 광복절 집회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우려와 걱정을 하고 있다”면서 “하지 말았어야 할 행사”라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