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경협, 통합당 김태흠...부동산 3법 처리 과정 두고 충돌
[미디어펜=조성완 기자]20일 김대지 국세청장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과 결산을 위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가 여야 간 막말과 고성으로 얼룩졌다.

김태흠 미래통합당 의원은 지난달 28일 부동산 3법이 통합당 의원을 제외한 상황에서 처리된 것과 관련,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위원장과 소위원장을 맡은 여당 분들이 사과나 유감을 표시하지 않고 국회가 가는 것은 염치가 없다. 정말 뻔뻔하다는 생각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를 시작으로 양측은 정면충돌했다. 김경협 민주당 의원이 “무슨 말을 그렇게 함부로 하나. 의원님이 이야기하는 것이 더 뻔뻔하다. 저런 것을 의사진행 발언으로 받아주지 말라”고 받아치자 김태흠 의원은 “국회 회의장에서 말 그따위로 할래. 어린 것이 말이야. 사과를 해야 할 것 아니냐”고 응수했다.

   
▲ 미래통합당 김태흠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진행발언 도중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논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경협 의원은 “동네 양아치들이 하는 짓을 여기서 하려고 한다”며 물러서지 않았고, 김태흠 의원은 삿대질과 함께 “누가 동네 양아치냐. 당신이 더 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윤후덕 기재위원장이 “상호 간 존중해달라”며 자제를 요청했으나 두 의원은 멈추지 않았다. 수차례의 자제 요청에도 멈추지 않자 결국 “나가서 다투시라”고 일침을 가했다.

윤 위원장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야당이 불참한 가운데 지난 상임위가 진행된 것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명한다”며 “향후 우리 위원회를 운영하면서 여야 모두 의견을 깊이 경청하겠다. 원만하게 운영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기재위는 이날 결산심사를 진행한 뒤 기획재정부·국세청·관세청·조달청·통계청 등 소관 부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다. 김대지 국세청장 인사청문경과 보고서 채택은 여야 간사간 협의를 거친 뒤 상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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