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코로나19 확진자 간접접촉으로 2주간 자가격리
20일 오후 예정됐던 MBC '100분토론'은 취소하기로 결정
[미디어펜=조성완 기자]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부겸 후보 캠프는20일 “민주당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일정 중지를 요청한다”고 요청했다.

이낙연 후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으면서 오는 31일 정오까지 자가 격리를 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사실상 29일로 예정된 전당대회의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 캠프는 이날 오후 김택수·박양숙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이 후보가 방역당국으로부터 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오늘부터 2주간 자가 격리 결정을 받았다"면서 "상호 TV토론, 대의원대회 후보자 연설 등 가장 중요한 선거운동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고 지적했다.

   
▲ 지난 16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ㆍ최고위원 후보의 호남ㆍ충청 온택트 합동연설회가 진행되었다./사진=더불어민주당

이어 "당대표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원과 국민의 알 권리다. 당대표에 도전하는 세 후보 모두 공평하게 자신을 알릴 기회를 부여 받아야 한다"며 "자가 격리 중인 이 후보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지난 18일 확진자와 간접 접촉한 후 검사를 실시했고, 19일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보건당국의 권고에 따라 오는 31일 정오까지 2주간 자가 격리에 들어가게 됐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오늘(19일) 초저녁 CBS관할 서울 양천구 보건소로부터 14일간 자가 격리가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의심환자 또는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은 음성판정을 받더라도 14일간 자가 격리 중요하다는 설명이었다. 바이러스 잠복기간이 최장 14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낙연·김부겸·박주민 후보 캠프는 이날 오후 4시30분 당 선관위와의 캠프 대리인 간담회에서 전당대회 일정과 관련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당 선관위는 이날 오전 회의를 갖고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비상대응 방침을 논의한 결과, 이날 오후 예정됐던 MBC '100분토론'은 김부겸·박주민 후보의 양해를 구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22일 예정된 수도권 온택트 합동연설회는 당초 계획대로 생중계하되, 이 후보의 경우 '셀프 촬영' 영상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27일 예정된 KBS 전국방송토론회는 일정을 앞당겨 화상회의로 진행하는 방안 등을 방송사 측과 협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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