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현장점검 전 근무자 입던 조끼 다음 근무자가 입어..."위생 개념이 전혀 없네" 등 비판
   
▲ 김슬아 컬리 대표./사진=컬리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최근 인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신선식품과 새벽배송 등으로 성장한 마켓컬리가 정작 물류센터 직원들의 작업복을 제대로 세탁하지도 않고 돌려 입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SBS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는 최근 송파구에 위치한 마켓컬리 물류센터를 점검한 결과 근로자들이 작업할 때 입던 조끼를 제대로 세탁하지도 않고 돌려 입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땀에 젖은 조끼 돌려 입기가 불안하다는 민원을 접수하고 지난주 현장 점검에 나섰다. 

현장 점검 결과 해당 물류센터에서는 전 근무자가 입던 조끼를 바구니에 넣어두면 다음 근무자가 아무거나 골라서 입는 방식으로 작업복이 관리되고 있었다. 

이런 방식으로 조끼를 입고 일하는 일용직 근로자는 1000명이 넘는다. 

조끼 세탁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로 소독 여부도 확인되지 않아 방역에 문제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 관계자는 "일주일에 한 번 세탁하고, 그냥 막 입는다 그러더라고요. 좀 지저분하고 또 진짜로 코로나로 전염될 수 있어서"라고 말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정말 마켓컬리는 신선한 새벽배송 광고와는 달리 물류센터는 위생 개념이 전혀 없네",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이 더위에 내가 입던 조끼도 땀에 젖으면 다시 입기 싫을텐데", "(마켓컬리를) 주문하지 말자", "근본없는 회사답네" 등으로 컬리를 비판했다. 

마켓컬리 운영사인 컬리는 해당 보도에 대해 "사실과 차이가 있다"라고 해명했다. 

컬리는 "물류센터 근무자가 착용하는 모든 안전 조끼에 대해 매일 1회씩 소독 작업을 진행하며 방역 지침을 준수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사항은 서울시에서 준 양식에 의거해 방역활동을 서울시에 매일 보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물류센터 근무자가 안전 조끼를 착용하는 이유는 서울 복합 물류센터에 다양한 기업들의 물류센터가 있기 때문에 컬리 센터 출입 시 구별을 위해 필요한 방법이었다"라며 "앞으로 안전 조끼와 관련한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조끼 대신 명찰을 착용하는 방식으로 8월 안으로 변경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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