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두산 베어스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 끝에 승리를 따냈다.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한 선수들의 승리 의지가 막판 재역전극을 펼쳤지만, 롯데는 이기고도 큰 걱정 하나가 생겼다. 타선의 핵인 손아섭(32)이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롯데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에서 막판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한 끝에 6-5로 이겼다. 4-3으로 앞선 8회말 위기에서 투입된 마무리 김원중이 2루타 두 방을 맞고 2점을 내줘 4-5로 역전을 당했지만, 9회초 이대호의 2타점 적시타로 재역전해 거둔 승리였다. 8회 위기를 못 막았던 김원중은 9회말은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마무리를 했다.

그런데 9회초 역전으로 가는 발판을 놓았던 손아섭이 다쳤다. 이날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손아섭은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좌전 안타를 때려냈고, 다음 전준우의 2루타 때 3루까지 진루했다.

   
▲ 사진=롯데 자이언츠


하지만 3루 도착 후 손아섭은 뭔가 불편한 표정이었고, 벤치 쪽에 직접 교체 사인을 냈다. 손아섭은 대주자 김재유와 교체됐으며 곧이어 이대호의 역전타가 터져나왔다.

손아섭의 교체 이유는 주루 도중 왼쪽 햄스트링 쪽에 통증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정확한 부상 정도는 21일 병원 검진을 받아봐야 알 수 있지만 부상 부위가 햄스트링 쪽이라는 사실이 걱정스럽다. 단순 근육통이 아닌 햄스트링 부상이라면 회복 기간도 길고, 재발 위힘도 높다. 

손아섭은 이번 시즌 8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6(321타수 111안타) 5홈런 50타점의 성적을 냈다. 타격 랭킹 전체 6위이며, 롯데에서는 가장 높은 타율과 가장 많은 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폭넓은 우익수 수비와 강한 어깨로 외야 전력에서도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다.

롯데는 상위권 팀들과 연전을 잘 버텨내며 순위 상승을 바라보고 있다. 현재 7위지만 6위 KIA에는 반경기 차로 따라붙었고, 5위 kt와도 2경기 차밖에 안된다.

허문회 감독이 장담한 '8월 반등'이 가능하려면 손아섭은 필수 전력이다. 손아섭의 부상 정도에 팀과 팬들의 걱정스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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