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지난해 라운딩 도중 갤러리에게 손가락 욕설을 해 파문을 일으키며 중징계를 받았던 프로골퍼 김비오가 징계에서 풀려 투어에 복귀한다. 복귀전을 앞두고 김비오는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했다.

김비오는 21일 시작되는 KPGA(한국프로골프협회) 투어 GS칼텍스 매경오픈에 출전한다. 11개월 만의 KPGA 투어 복귀다.

그는 지난해 9월 출전했던 DGB금융그룹 Volvik 대구경북 오픈에서 갤러리의 카메라 셔터 소음에 샷 방해를 받은 데 대해 화를 내며 갤러리 쪽을 향해 손가락 욕을 했다. 이 장면은 그대로 TV 생중계 화면에 포착돼 많은 비난을 받았다.

   
▲ 사진=KPGA


KPGA는 상벌위원회를 열고 김비오에게 자격정지 3년, 벌금 1000만원의 중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이후 징계 기간이 1년으로 감경됐고, 지난달에는 특별 사면까지 받아 11개월 만에 다시 국내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대회 출전을 앞두고 김비오는 방송 인터뷰를 통해 "정말 깊이 반성하고 깊이 생각한 후에 이 자리에 있는 것 같아서 다시 한번 사과 말씀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징계 기간 동안 재능 기부와 봉사 활동을 하면서 팬과 골프의 소중함을 절실하게 느끼게 됐다는 그는 "필드에서 선수로서 걸어 다닐 수 있다는 자체에 감사함을 느낀다"며 "앞으로 좋은 사람이 되려고 더욱더 발전하고, 더욱 성숙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김비오는 매경오픈에서 2012년 우승한 바 있어 8년 만에 대회 정상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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