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측 연기 요청에 "절차와 과정에 아쉬움 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9일 예정된 전당대회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한 정당인데 전당대회를 연기할 경우 상당한 혼란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이유다.

안규백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전당대회준비위원회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를 연기하려면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진다는 전제가 있어야 하는데 현재 악화일로일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사실상 연기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안 위원장은 "온라인 전당대회를 콘셉트로 해 비대면 방식을 준비해왔고, 24일부터 권리당원 및 재외국민 투표가 진행된다"며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한 정당인데, 전당대회를 연기할 경우 이를 부인하는 결과가 될 수도 있고, 국민과 당원에게 상당한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지난 16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ㆍ최고위원 후보의 호남ㆍ충청 온택트 합동연설회가 진행되었다./사진=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의 연기 요청에 동조하는 전준위원이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목적의 정당성 못지않게 절차와 과정이 합리적이어야 하는데, 좀 아쉬운 측면이 있다고 본다"며 "상황이 이런 것을 충분히 이해할 것"이라고 답했다.

전준위는 다만 코로나19 등으로 후보들의 선거운동에 제약이 발생하는 것에 대해서는 보완장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전날 예정됐다가 취소된 MBC ‘100분토론’의 경우 방송사와 협의해 다시 날을 잡기로 했다. YTN이나 민주당 유튜브 채널 ‘씀’을 활용하는 방안도 거론됐다.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당원들에게 사전 문자를 송출하는 방식도 회의에서 언급됐다.

27일로 계획했던 KBS 전국 방송 토론회는 25일로 일정을 당겨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하며, 22일 수도권 합동 연설회는 당초 계획대로 당사에서 생중계로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코로나19로 확진자와 간접 접촉해 자가 격리 중인 이낙연 후보의 경우 사전녹화한 영상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전당대회 당일 역시 같은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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