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0대 MZ세대 공략 위해 감성 편의점, 축구 유니폼&스니커즈 한정판 편집매장 등 핫플레이스 대거 유치
   
▲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전경./사진=롯데쇼핑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롯데백화점은 오는 12월을 목표로 전관 리뉴얼을 하고 있는 영등포점을 MZ세대를 겨냥한 힙한 스트리트 감성으로 꾸밀 계획이라고 23일 전했다. 

먼저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지난 5월 아동 유아 전문관 면적을 50% 확대해 오픈했으며, 각 층별로 순차적으로 오픈할 계획이다. 이번 리뉴얼의 핵심은 백화점의 얼굴인 1~2층에 MZ세대의 관심 컨텐츠를 적극 도입하는 것이다. 

이는 OO단길, 창작촌, OO카페거리 등 거리의 힙플레이스를 누비느라, 한동안 백화점에 발길이 뜸해진 10~20대 젊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기존 백화점의 공식에서 탈피하려는 움직임이 여실히 드러나는 행보다. 고객의 눈높이와 목소리를 적극 반영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무엇보다 기존 백화점 1층에 해외명품, 화장품 등으로 구성되어 온 전통을 파괴했다. 기존 형태로는 떠오르는 소비층인 MZ세대의 마음을 더 이상 잡기 어렵기 때문에 과감한 MD를 파격 수용했다.

또한 1층에 SNS에서 핫한 신개념 감성편의점 '고잉메리'의 플래그쉽 컨셉 스토어를 도입한다. 기존의 일반적인 편의점과 차별화되는 '감성' 편의점은 MZ세대가 좋아할 만한 색다른 큐레이션으로 이목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편의점은 MZ세대들에게는 정서적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의미있는 공간으로서, 퇴근길 편의점 쇼핑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는 '편퇴족'이라는 신조어가 있을 정도이다. 이런 편의점의 형태를 차용하여 고잉메리 특유의 B급 감성을 더해 재미있는 매장으로 구성했다. 

고잉메리는 감성편의점과 더불어 고급 식문화를 쉽고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파인 다이닝 컨셉의 분식점을 더한 형태의 스토어를 종각점, 인사동점, 을지타워점까지 3개점을 운영 중이다.

영등포점에 입점할 모델은 기존 컨셉을 확장해 정육, 수산, 빵 등의 원물을 퍼포먼스적 요소를 곁들여 보는 재미와 함께 신선한 맛을 동시에 추구한다. 또한 롯데백화점과 콜라보하여 '라면백작'이라는 라면 큐레이팅 공간을 구성, 제2의 요괴라면이 탄생할 수 있도록 재미적 요소를 포함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할 예정이다. 

고잉메리는 요괴라면 출시 한달 만에 7만개를 판매해 일약 돌풍을 일으킨 기획사이다. 고잉메리 감성편의점에서는 개념만두, 개념볶음밥, 요괴밀크, 우주토피, 달괴(달고나), 결벽요괴(물티슈) 등 자체 상품과 더불어 와인, 맥주 등 음·주류, 수입과자 같은 먹거리와 생활용품을 판매한다. 한마디로 새로운 개념의 신박한 아이템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외에도 스니커즈 편집샵 '아웃오브스탁'과 축구 유니폼 래플리카 편집매장 '오버더피치' 등 한정판 전문 매장을 오픈한다. 나만의 취향이 담긴 한정판 제품에 대한 MZ세대의 니즈를 반영한 편집매장이다. 

우선 국내 최초의 한정판 스니커즈 리셀(resale·재판매) 거래 플랫폼 '아웃오브스탁'과 손잡고 국내 최초의 오프라인 '스니커즈 리셀 거래소'를 구현할 계획이다. 온라인 웹·앱 기반의 리셀 플랫폼을 오프라인에 구현하는 국내 업계 최초의 시도이다.  

아웃오브스탁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한정판 스니커즈 판매뿐 만 아니라, 한정판 스니커즈 컬쳐와 관련된 다양한 전시회, 팝업 이벤트가 진행한다. 또한 정품·가품 감정 서비스, 다양한 아티스트와 협업한 커스텀 서비스, 제품 수선 및 관리 서비스 등 스니커즈 마니아들을 사로잡을 다채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한정판 풋볼 레플리카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오버더피치'와 협업해 국내 축구 팬덤을 공략한다. 이는 유럽 축구 리그와 국내 축구팀에 대한 지속적인 팬덤 확대에 따라 축구 레플리카 시장도 매니아층을 형성하며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롯데백화점 이재옥 상품본부장은 "이번 영등포점의 리뉴얼을 통해 젊은 세대들에게 인지도 높은 브랜드를 통해 그들만의 문화의 장을 만들어 줌으로써, 영등포점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는 MZ세대의 복합문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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