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 "지난 8일 이후 일일 최다 규모"
사랑제일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 723명으로 증가
2호선 서울대입구역장·전주지법 부장판사 등 전국서 확진자 속출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22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300명대를 기록, 332명으로 나타났다. 

신규 확진자가 17개 시·도 전역에서 하루 새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것은 지난 1월 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후 처음이다.

서울 사랑제일교회 등을 중심으로 수도권에서 퍼져 나가던 코로나19가 8·15 광화문 집회·여름휴가·각종 소모임 등을 통해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양상인 탓에 '전국적 판데믹 문턱'에 들어섰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32명 발생해 누적 1만7002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14일부터 일별 103명→166명→279명→197명→246명→297명→288명→324명→332명으로 9일간 세 자릿수 행진을 이어왔다. 9일간 확진자는 총 2232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332명은 전날보다 8명 증가한 수치다. 3월 8일(전체 신규확진 367명, 지역발생 366명) 이후 최다 규모라는 게 방대본 설명이다.

   
▲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사진=연합뉴스
신규 확진자 감염 경로는 해외유입 17명을 제외한 315명이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127명 △경기 91명 △인천 21명 등 수도권에서 239명, △강원 16명 △대구·광주 각 9명 △경남 8명 △전남 7명 △충남 6명 △대전·전북·경북 각 4명 △부산 3명 △충북·제주 각 2명 △울산·세종 각 1명 등이다.

구체적인 감염 사례를 따져보면 사랑제일교회 등 기존 집단감염 그룹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그런 가운데 신규 감염도 전방위적으로 확산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방대본 관계자는 "전날 낮 12시 기준 사랑제일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723명으로 증가했다"며 "이 중 100명은 사랑제일교회발(發) n차 감염자"라고 말했다.

광복절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도 71명으로 늘어 전국적 집회발 감염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또한 경기 용인 우리제일교회(174명)·인천 남동 열매맺는교회(17명)·서울 영등포 여의도순복음교회(20명) 관련 확진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타 교회발 감염 확산세도 진정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는 공연·예술계·바캉스 모임·경찰청·법원·지하철역 등 전방위로 침투하는 중이다. 서울 성북구 극단 '산'에서 지난 19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래 전날 정오까지 17명의 확진자가 속출했다. 한 동창회가 이달 9∼10일 떠난 강원도 속초 여행과 관련해서도 17명이 확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서울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장과 청소 근로자가 지난 20일 밤, 경찰청 본청 소속 경찰관·전주지방법원 부장판사가 전날 각각 확진자로 판명되는 등 전국 단위로 무차별적 감염이 이어졌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17명으로 이 중 4명은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는 전언이다. 나머지 13명은 경기(4명), 광주·울산(각 2명), 서울·인천·대전·충남·경남(각 1명) 지역의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이 나왔다.

지역발생·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하면 서울 128명·경기 95명·인천 22명으로 수도권에서만 245명이 나와 전체의 74%를 차지했다. 사망자는 기존대로 누적 309명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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