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도 자제하는데…1분 1초가 바쁜 정 본부장 훈계한 것"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더불어민주당이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질병관리본부 방문이 부적절했다고 비판했다.

허윤정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21일 오후 브리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의 중대고비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질본을 굳이 지금 방문한 것이 과연 옳은 것이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사진=미래통합당

김종인 위원장이 정은경 본부장과 비공개 면담을 진행한 데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허윤정 대변인은 "김종인 위원장이 (정은경 본부장에게) 정부가 방역에 성공한 것처럼 이야기 하는데 왜 갑작스럽게 이런 현상이 발발했냐고 물었다고 한다"며 "1분 1초가 바쁜 정은경 본부장을 앉혀두고 훈계를 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혹여나 방역 업무에 방해가 될까 대통령도 방문을 자제하고, 국회 상임위에서도 출석요구를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런데 공당의 대표가 질본을 방문한 것도 모자라 총괄책임자의 시간까지 빼앗으며 면담을 했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허윤정 대변인은 김종인 위원장을 향해 "지금 해야 할 것은 질본 방문이 아니라 8.15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당원들을 일일이 찾아내 하루라도 빨리 검사를 받게 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무엇이 우선이고 중한 것인지 공당의 대표로서 다시 한 번 생각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종인 위원장은 지난 21일 오후 '방역의 문제점과 어려움 등 애로사항을 청취하겠다'며 충북 청주의 질병관리본부를 방문해 정은경 본부장과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그는 면담을 마친 뒤 대화 내용을 묻는 기자들에게 "정부가 그간 방역에 성공한 것처럼 이야기하면서 상당히 완화책을 강구했다"며 "지방 여행도 하고 외식도 장려하고 쿠폰까지 발행했는데 왜 갑작스럽게 이런 현상이 발발했느냐고 물었다"고 밝혔다.

이에 정은경 본부장이 "증상이 금방 나타나는 게 아니라 잠복된 후 나타나 1차 감염현상이 나타나는 걸 사전에 정확하게 예측이 힘들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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