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5이닝을 1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했지만 승패 없이 물러났다.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사사구는 하나도 내주지 않았고 삼진 6개를 잡아냈다.

1-1 동점 상황에서 물러난 류현진은 시즌 3승 수확에는 실패했으며, 3.46이었던 평균자책점을 3.19로 끌어내린 데 만족해야 했다. 

탬파베이의 최지만은 좌완 류현진이 등판해 선발 명단에서 빠져 인천 동산고 선후배 사이인 둘의 투타 대결은 이번에도 이뤄지지 않았다.

   
▲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홈페이지


지난 7월 25일 개막전에서 탬파베이를 맞아 4⅔이닝 3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던 류현진이지만 이날은 상대 타선을 압도해 나가며 최근 좋은 투구 감각을 이어갔다. 

1회말 첫 타자 마이크 브로소를 삼진으로 솎아낸 것을 시작으로 가볍게 삼자범퇴로 넘겼다. 2회말 선두타자 호세 마르티네스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윌리 아다메스를 중견수 뜬공, 조이 웬들을 2루수 땅볼, 마누엘 마르고를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위기를 만들지 않았다.

이어 3회와 4회는 연속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끝냈다. 3회말 쓰쓰고 요시토모를 9구까지 가는 실랑이 끝에 2루수 땅볼로 잡아냈고 마이크 주니노는 삼진, 브로소는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4회말에는 헌터 렌프로와 마르티네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까지 토론토 타선이 무득점으로 침묵하다 5회초 선취점을 뽑아냈다. 2사 만루에서 캐번 비지오가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점수를 얻었다. 다만, 1사 만루의 좋은 기회를 만들고도 1득점에 그친 공격력은 아쉬웠다.

1-0 리드를 안고 5회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이 아쉽게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아다메스와 웬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마르고를 2루 땅볼로 유도했지만 3루주자 아다메스가 홈인해 1-1 동점을 내줬다. 그래도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고 절묘한 제구로 쓰쓰고를 루킹 삼진, 주니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 투구수가 늘어나 94개가 된 류현진은 1-1로 맞선 6회말 들며 윌머 폰트로 교체돼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6회초 토론토 공격에서 연속안타로 무사 1, 2루의 좋은 기회를 잡고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병살타가 나오는 등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아 득점에 실패했다. 동료 타선이 류현진에게 승리투수 자격을 만들어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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