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23일 신규 확진자 수가 397명을 기록했다. 

서울 사랑제일교회 등을 중심으로 수도권에서 창궐하던 코로나19가 8·15 광화문 집회·직장·유흥시설·체육시설·각종 소모임 등을 고리로 전국으로 퍼지며 일일 신규 확진자는 2차 유행 이후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비수도권에서도 확진자가 지난 5월 초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이 시작된 후 처음으로 100명 선에 달하고 있는 등 전국 동시 확산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정부 당국은 '전국적 대유행' 가능성을 우려해 그간 수도권에만 적용하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전국으로 확대했으나 이 조치만으로는 역부족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 대비 397명 늘어 누적 1만7399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14일부터 일별 103명→166명→279명→197명→246명→297명→288명→324명→332→397명을 기록하며 10일 연속 세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누적 확진자는 2629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65명 증가한 것으로, 483명이 감염된 것으로 보고된 3월 7일 이후 169일 만에 최다 규모다.

해외유입 10명을 제외한 나머지 387명은 지역에서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138명 △경기 124명 △인천 32명 △광주·대전·강원 각 15명 △전남 14명 △충남 10명 △경남 8명 △대구 6명 △울산·충북 3명 △부산·경북 각 2명 등이다.

사랑제일교회 등 기존의 집단감염 그룹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신규 감염도 전방위적으로 확산 중이라는 게 방역당국 설명이다. 방대본은 전날 낮 12시 기준 사랑제일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가 796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 중 108명이 교회 관련 n차 감염자로 확인됐다.

광복절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도 104명으로 늘었다. 수도권뿐만 아니라 부산·대구·광주 등 13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와 집회발(發) 전국 확산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또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176명)·서울 골드트레인-양평군 단체모임(90명)·경기 스타벅스 파주 야당점(60명)·서울 성북구 체대입시 학원(29명)·서울 영등포 여의도순복음교회(28명)·서울 성북구 극단 '산'(26명) 관련 확진자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이밖에 전날 서울 종로구 도렴동 정부서울청사 별관에 위치한 외교부 청사에서도 직원과 미화 공무직원 각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을 비롯, 맥도날드 서울역점 직원 1명·스타벅스 서울역 동자동점 직원 1명·분당차병원 입원환자 1명 등이 잇따라 확진되는 등 지역·장소를 가리지 않고 감염사례가 이어졌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10명으로 이 중 4명은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6명은 서울·광주(각 2명)·경기·경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 내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이 내려졌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40명·경기 125명·인천 32명으로 수도권에서 297명이 나와 전체의 75%를 점했다. 비수도권 지역감염자는 총 100명으로 수도권발 유행 이후 100명대 기록은 처음이라는 전언이다. 전체적으로는 14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 수는 그대로 유지돼 누적 309명에 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