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무실점 쾌투로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김광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을 3피안타 3탈삼진 0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의 호투를 앞세워 3-0으로 이겼고, 김광현은 승리투수가 됐다. 메이저리그 3경기 등판, 선발로는 2경기 등판 만에 거둔 빛나는 첫 승이었다.

   
▲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SNS


이로써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3경기 등판해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했다. 마무리투수로 시즌을 시작해 7월 25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개막전에서 1이닝 2실점(1자책)하며 세이브를 올렸고, 선발로 보직 변경돼 첫 등판했던 18일 시카고 컵스전에서는 3⅔이닝 1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날 김광현은 1회를 삼자범퇴로 막으며 깔끔하게 출발했고, 2회도 삼자범퇴로 넘기며 호투를 이어갔다. 3회 2사 후 카일 파머에게 첫 안타를 맞았지만, 조이 보토를 삼진으로 솎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4회를 다시 삼자범퇴 이닝으로 만든 김광현은 5회 1사 후 제시 윈커에게 2루타를 맞고 처음으로 주자를 득점권에 내보냈다. 그러나 후속 타자를 직선타와 삼진으로 막고 실점하지 않았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카일 팔머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에 주자를 내보냈다. 그래도 흔들리지 않고 후속 세 타자를 모두 외야 뜬공 처리하며 끝내 실점하지 않은 채 6이닝을 마쳤다.

   
▲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SNS


김광현이 호투하는 동안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3회말 2점을 뽑아 리드를 안겨줬다. 해리슨 베이더의 2루타에 이어 콜튼 웡의 안타로 1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토미 에드먼이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2-0을 만들었다. 5회말에는 베이더가 솔로 홈런을 터뜨려 3-0으로 달아났다. 

김광현이 물러난 다음 세인트루이스 불펜진은 존 갠트(1이닝)-앤드류 밀러(⅔이닝)-지오바니 가예고스(1⅓이닝)가 이어던지며 무실점 계투해 승리를 지켜냈다.

팀 내 코로나19 확진자 속출로 경기 취소가 잇따라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한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의 호투로 시즌 8승(8패)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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