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일본 국민의 절반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건강 이상설'과 관련, 즉각 또는 연내 사퇴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는 마이니치신문이 사회연구센터와 함께 지난 22일 18세 이상 일본 남녀 1042명을 대상으로 유·무선전화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를 인용해 이 같이 조사됐다고 23일 보도했다.

'아베 총리의 건강 불안이 지적되고 있다. 언제까지 총리를 계속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즉각 사임"과 "연내 사임" 답변이 각각 26%, 24%로 집계됐다. "내년까지 계속"과 "가능한 한 오래 계속"이라는 응답은 각각 26%, 23%로 확인됐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은 '일본 최장수 정권'이다. 지지율은 30%대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이번 마이니치신문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은 34%로 조사됐다. 아베 내각 지지율 추이를 보면, 5월에 27%로 급락했다. 이후 6월 36%로 급상승한 뒤 7월 32%로 재차 주춤한 바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선 지난달 조사 대비 지지율이 횡보세를 보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 비율도 59%로 지난달 조사(60%) 때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NHK가 이달 8~10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28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아베 내각 지지율은 34%였다. 이번 마이니치 여론조사에서 코로나19 관련 아베 정권의 대응을 묻자 "평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3%, "평가한다"는 20%였다. 일본어로 '평가한다'는 긍정적으로 여긴다는 의미로 사용되며, '평가하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뉘앙스를 갖는다.

한편, 2012년 12월 2차 집권에 성공한 아베 총리는 오는 24일 연속 재임일수 2799일을 달성해 사토 에이사쿠(佐藤榮作·1901∼1975) 전 총리의 기존 최장 기록(2798일)을 넘어서게 된다.

아베 총리는 작년 11월 20일 1차 집권 기간(2006년 9월 26일∼2007년 9월·366일)까지 포함한 전체 재임일수 기준으로는 역대 최장수 총리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