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박인비(한국)가 대회 최종일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하며 4위로 선전한 가운데 무명의 조피아 포포프(독일)가 메이저대회에서 깜짝 우승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박인비는 24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6천649야드)에서 열린 올해 첫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총상금 450만 달러)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를 7개나 잡아내고 보기 2개를 범해 5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 사진=LPGA 공식 SNS


앨리 맥도널드(미국)와 함께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한 박인비는 최종 1언더파 283타로 단독 4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인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다.

남편 남기협 씨가 캐디를 맡은 박인비는 대회 첫날 6오버파로 부진했지만 이후 2∼4라운드에서 착실한 플레이를 펼치며 타수를 줄여 4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번 대회에서는 박인비까지 1~4위 4명만 언더파를 적어낼 정도로 코스가 까다로웠다.

대회 우승의 영광은 여자골프 세계 랭킹 304위에 불과한 조피아 포포프에게 돌아갔다. 포포프는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합계 7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포포프는 2위 재스민 수완나푸라(태국, 5언더파)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 상금 67만 5천달러(약 8억원)를 손에 넣었다.

   
▲ 사진=LPGA 공식 SNS


LPGA 투어 출전권도 없고 유럽 투어 등에서도 우승 한 번 하지 못했던 포포프가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린 것은 대이변이다. 포포프는 이번달 초 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에 코로나19 여파로 결원이 많이 생겨 출전 기회를 얻었고, 그 대회에서 9위에 올라 이번 AIG 오픈 출전 자격을 획득해 첫 우승 기적을 일궈냈다.

또한 독일 선수가 여자골프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 것도 포포프가 처음이다.

호주 교포 이민지가 합계 3언더파로 포포프, 수완나푸라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전인지가 2오버파, 공동 7위로 톱10 안에 박인비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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