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발현후 주요 정치행사도 참석…민주당 대전 지역 의원 6명 격리 중
   
▲ 인터넷 매체 한 기자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관련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세종시에 주소를 둔 인터넷 매체 기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대전과 세종, 충남 지역 각 기관과 언론계에 적지않은 파장이 있을 전망이다.

기관은 기자실을 긴급 폐쇄하고, 이 확진자와 접촉한 기자들은 보건소와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 확진자가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 등이 참석한 정치 행사장에서 취재를 한 사실도 확인되면서 지역 정치권이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24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유성구 원내동 거주 60대 여성(대전 216번 확진자)은 세종에 주소를 둔 모 인터넷 언론사의 발행·편집인을 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확진자는 대전시와 대전시의회, 대전시교육청, 세종시청 등 각 기관을 출입하며 현장에서 기사를 작성해 송고해 왔다.

그는 지난 16일 기침과 인후통 등 증상이 발현했고, 23일 검체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첫 증상이 발현한 이후인 지난 18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진행된 코로나19 주무 부서인 시 보건복지국장 간담회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밀접접촉자로 분류되면서 자가 격리 후 검사를 받은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다행히 음성으로 판정됐다.

이 확진자는 대전시교육청 기자실에도 18일과 19일 들렀고, 18일 점심은 교육청 구내식당을 이용했다.

지난 18일 서구 둔산동 오페라웨딩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행사에도 취재차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오후 민주당 소속 이상민·박범계·박영순·조승래·장철민·황운하 등 지역 국회의원과 허태정 대전시장, 박용갑 중구청장, 황인호 동구청장, 장종태 서구청장, 박정현 대덕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대전시당 상무위원회 행사에서는 박영순 의원이 대전시당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지역구 국회의원 6명 전원은 자율 격리 통보를 받았다. 확진자 접촉 여부에 따라 일부 의원의 경우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허 시장과 각 자치구 구청장도 자가 격리 여부를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일 이춘희 세종시장이 주재하는 세종시 정례브리핑에도 참석했다. 이 시장과 브리핑에 참석한 공무원, 참석 기자들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에 돌입했다.

이 시장은 이날 세종첨단산업단지 관리사무소에서 기업 대표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려던 간담회 등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확진자가 들른 기관은 방역 조치 등을 위해 기자실을 모두 폐쇄하고,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이 사실을 외부에 전달했다.

기자실을 폐쇄한 기관은 대전시청과 일선 자치구청, 대전시의회, 대전시교육청, 세종시청, 충남도청, 대전경찰청, 대전법원청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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