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올해 고교 졸업반 투수 중 최대어로 꼽히는 덕수고 장재영이 키움 히어로즈에 1차 지명됐다. 또한 LG 트윈스는 충암고 강효종, NC는 김해고 김유성 등 투수 기대주들을 1차 지명했다.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는 연고지 1차 지명 선수를 정하지 못해 오는 31일로 1차 지명을 미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21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 선수 명단을 24일 발표했다.

서울 지역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키움은 예정했던 대로 장재영을 지명했다. 장재영은 지난해까지 키움 히어로즈 감독을 지낸 장정석 KBS N 해설위원의 아들로 잘 알려져 있다. 부자가 히어로즈 유니폼과 인연을 맺게 됐다. 

   
▲ 키움에 1차 지명된 덕수고 장재영. /사진=키움 히어로즈


키 1m88㎝·체중 92㎏의 당당한 체격 조건을 갖춘 장재영은 최고 구속 150㎞대의 빠른 볼을 던져 일찌감치 첫 번째 지명이 유력했다.

키움 구단은 "장재영은 시속 150㎞ 이상의 위력적인 공을 던지는 국내 유일한 고교선수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 구단은 장재영이 팀에서 뿐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투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장재영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서울권 2순위 지명권을 가진 두산 베어스는 투수 대신 서울고의 우투좌타 유격수 안재석을 1차 지명으로 선택했다. 미래 두산 내야진의 주축이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1차 지명된 8명의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투수가 아닌 야수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서울권 3순위 LG 트윈스는 강효종을 낙점했다. 키 1m85㎝·체중 86㎏의 우완 정통파 투수이며 즉시전력감으로 평가 받는다.

SK 와이번스는 제물포고 좌완 투수 김건우를 지명했다. 키 1m85㎝·체중 86㎏인 김건우는 최고 구속 147㎞에 수준급 변화구를 구사하는 '김광현 키즈' 출신이다.

NC 다이노스가 지명한 김해고 김유성은 키 1m90㎝의 장신의 우완 정통파 투수. 높은 타점에서 내리꽂는 위력적인 볼로 올해 황금사자기에서 김해고의 창단 첫 전국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KIA 타이거즈는 광주일고 좌완 투수 이의리를 선택했다. 1학년 때부터 팀 주축 투수로 활약하며 양현종의 대를 이을 좌완 유망주로 KIA가 일찍 '찜'을 해뒀던 투수다.
 
삼성 라이온즈는 청소년 대표팀 출신 좌완 이승현(상원고)을 품에 안았다. 제구력이 좋고 경기운영 능력도 빼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kt 위즈는 장안고 우완 신범준을 지명했다. 묵직한 패스트볼을 주무기로 슬라이더와 커브를 구사하는 정통파 기대주로 꼽힌다.

한편,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는 연고지 지명 대신 오는 31일 전국 단위 지명을 하기로 했다.

▲ 2021 신인 1차 지명 명단
   
▲ 표=K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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