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보다 비싸다는 지적에 "나라마다 상황이 달라"…국내 소비자들 '반발' 예상

가구업체 이케아가 일본해 표기 논란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해당 장식용 벽걸이 지도는 리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케아코리아는 지난 19일 개장 예정인 경기도 광명시 매장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케아의 인테리어용 지도에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된 것과 관련해 사과했다.

   
▲ 지난 19일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에 위치한 이케아 광명점에서 앤드류 존슨 이케아코리아 세일즈 매니저가 이케아의 제품 가격 책정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이케아 코리아 제공

이케아 측은 서울역에서 팝업스토어 '헤이홈' 오픈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코레일의 반대로 광명점 사전공개 행사로 대체했다.

리테일 매니저인 안드레 슈미트갈은 "동해 표기 논란과 관련해 한국 소비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스웨덴 본사와 이 문제를 논의 중으로, 조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미 판매된 제품의 리콜 여부에 대한 질문엔 "리콜은 정책상 안전성과 관련 있을 때만 할 수 있다"며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앞서 이케아는 미국 영국 등 해외에서 판매 중인 장식용 벽걸이 지도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논란을 빚었다.

또 이날 간담회에서 일부 제품이 해외보다 비싸다는 지적에 대해 "나라마다 상황이 다르다"며 특정 제품에 대한 가격 인하 계획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케아코리아 앤드루 존슨 세일즈 매니저는 일본 미국 등보다 비싸게 책정된 일부 가격 논란에 대해 "한국에서 더 싼 제품도 있다"며 "상품 생산 지역, 관세, 환율 등의 영향으로 나라마다 제품 가격에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케아 측은 국가별 상황에 맞춰 1년에 한 번 가격을 책정한다는 원칙을 내비쳤다.

그러나 이케아 설명과 달리 나라별 가격차가 훨씬 더 나는 일부 제품들이 있다는 점에서 국내 소비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한편 이케아는 광명점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국내에 매장 5개를 열 계획이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