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승우(22·신트트라위던)가 시즌 첫 선발 출장했으나 팀 사정상 전반만 뛰고 교체됐다. 신트트라위던은 득점 없이 비겼다.

신트트라위던은 25일 새벽(한국시간) 벨기에 신트트라위던의 헬 반 스타엔에서 열린 2020-2021시즌 벨기에 1부리그 3라운드 KV 오스텐더와 3라운드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점 4점(1승 1무 1패)이 된 신트트라위던은 순위를 10위로 끌어올렸다.

이승우는 이번 시즌 들어 3경기 만에 처음 선발 출전 기회를 얻어 팀 공격을 주도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신트트라위던에 퇴장 악재가 생기면서 이승우는 후반 들며 교체돼 물러났다.

   
▲ 사진=신트트라위던 SNS


좌측 공격수로 나선 이승우는 몸놀림이 가벼웠고, 경기 시작 3분만에 침투 패스를 이어받아 첫 슈팅을 날렸다. 볼이 골대를 살짝 벗어난 것이 아쉬웠다.

이승우는 재치있는 플레이를 시도하다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 전반 22분 페널티박스 좌측에서 공을 잡은 이승우는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돌파하던 중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주심은 상대에게 파울을 주는 대신 이승우의 시뮬레이션 동작을 지적하면서 경고를 줬다.

두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던 전반 42분, 신트트라위던에 돌발 악재가 생겼다. 중앙 수비수 호르헤 테세이라가 태클 과정에서 반칙을 범했다.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 퇴장 명령을 내렸다.

이 퇴장이 이승우의 후반 활약을 없앴다. 수적 열세에 몰린 신트트라위던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승우를 빼고 수비수 조나단 부아투를 투입했다.

후반은 수적 우위를 앞세운 오스텐더의 공세를 신트트라위던이 막아내며 버티는 식으로 전개됐다.

신트트라위던에게는 결정적 실점 위기도 있었다. 후반 26분 아리 프레이르 스쿨라손의 슈팅을 막는 과정에서 파울이 나오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하지만 직접 키커로 나선 스쿨라손의 슛이 골대를 맞아 신트트라위던은 실점하지 않았다.

힘겹게 버티던 신트트라위던에도 호재가 생겼다. 후반 31분 오스텐더의 젤레 바탈리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것. 이제 10명 대 10명의 싸움으로 균형이 맞춰졌고, 양 팀은 치열한 막판 공방을 벌였다. 그러나 끝내 골은 터져나오지 않아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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