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검역관 방한 못하자 비대면 방식으로 대체
   
▲ 중국으로 수출할 파프리카가 전북 남원 운봉농협에서 컨테이너에 실리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국산 파프리카가 중국 시장에 최초로 진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검역과정이 지연되자 비대면 '영상검역'을 처음 적용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산 파프리카를 중국으로 수출하기 위한 영상 현지검역을 완료하고, 이달 말 부산항을 통해 중국으로 보낸다고 25일 밝혔다.

수출 물량은 820㎏이다.

농식품부는 파프리카 중국 수출을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중국 당국과 협의를 진행, 지난해 11월 양국이 검역조건에 합의했고 12월에 선과장 등록, 수출조건 고시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했다.

이후 중국 측 검역관이 한국을 방문해 파프리카의 생산부터 수출까지 모든 과정을 점검하기로 했지만, 코로나19로 진행되지 못했다.

이에 올해 5월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과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 면담을 비롯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중국 측과 협의, 지난 6월 현지검역을 비대면 영상 검역으로 대체키로 합의했다.

영상검역은 국내 최초 비대면 방식의 현지검역으로,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중국 해관총서, 수출 선과장 현장을 3원으로 연결해 이뤄졌다.

이번 수출은 99% 이상 일본에 편중된 파프리카 수출 시장을 다변화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지난해 국내 파프리카 생산량은 8만 767t이고 이중 수출량 3만 5325t의 99.8%가 일본이었다.

농식품부는 베트남과도 수출검역 조건을 확정·고시, 베트남으로도 파프리카 수출이 시작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 중국 이외 국가에 대해서도 비대면 영상회의를 활용한 농산물 수출검역 협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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