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C90·XC60 T8 R디자인…출시 10일만에 전량 계약완료
안전에 대한 명확한 철학·합리적인 가격…'소비자 열광'
선제적 디젤 퇴출 통해 친환경차 보급에도 앞장
   
▲ 볼보 XC90/사진=미디어펜 김상준 기자


[미디어펜=김상준 기자]볼보코리아가 출시하는 차마다 단기간에 완판을 기록하는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볼보코리아가 지난 13일 출시한 XC90 T8 R디자인(300대), XC60 T8 R디자인(1000대) 한정판 모델이 출시된 지 10여 일만에 전부 계약 완료되면서 ‘수입차의 대세’ 임을 입증했다.

한정판 차량뿐만 아니라 최근 볼보 차량이 전반적으로 인기가 높아지면서 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몰렸고, 그로 인해 차량 계약 후 인도받는 대기 기간이 최소 6개월에서 1년까지 소요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볼보 차량을 구매하고 기다리는 소비자들의 태도다. 볼보를 구매한 소비자들은 얼마든지 대체할 수 있는 타 브랜드의 차량이 있음에도 6개월 이상 진득하게 기다리면서 결국 차량을 인도받는다. 업계에 따르면 볼보 차량 계약 후 이탈률은 타 브랜드 대비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 볼보 XC60/사진=볼보코리아


불과 5년 전까지만 해도 수입차업계에서 ‘비주류’ 취급을 받아온 볼보의 인기 급상승 비결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성능 대비 합리적 가격과 풍부한 안전사양을 꼽는다.
 
수입차업계는 관행처럼 차량 가격을 부풀려서 소비자가를 올린 뒤 구매 시 할인을 개별적으로 해주는 방식으로 차량을 판매해 왔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마다 할인받은 금액의 차이가 있어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볼보코리아는 처음부터 할인을 고려하지 않은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함으로써 소비자와의 분쟁 소요를 줄이는 새로운 전략을 세웠고, 시장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다.

아울러 볼보코리아가 스웨덴 본사를 통해 차량을 수입해 오는 과정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차량을 공급받게 되면서 국내 판매가 역시 합리적으로 책정할 수 있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 볼보 XC40/사진=볼보코리아


최근 출시한 XC60 T8 R디자인과 지난해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는 S60 역시 해외 대비 약 1000만원 이상 저렴하게 국내 판매가가 정해져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또한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목표로 1926년부터 차량을 꾸준히 제작해 온 볼보의 철학이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각인 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박지윤 아나운서 부부의 볼보 XC90과 트럭이 정면충돌한 대형 교통사고 건에서도 탁월한 안정성이 입증되면서 ‘볼보의 차량은 안전하다’라는 인식이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 되고 있다.

   
▲ 볼보가 최초 개발한 3점식 안전벨트/사진=볼보코리아홈페이지


실제로 볼보는 업계 표준이 된 3점식 안전벨트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특허권을 풀어 모든 자동차 제조사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지난 2008년 저속추돌방지 시스템인 ‘시티 세이프티’ 기능을 선제적으로 개발해, 현재는 해당 기술이 업계 전체에 확대될 수 있도록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에서는 볼보코리아의 인기와 소비자 선호도가 롱런 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급격한 반짝인기를 통해 급성장한 것이 아닌, 안전이라는 명확한 철학을 통해 지난 5년간 인지도를 끌어올렸기 때문에 고정 수요층이 탄탄하다는 평가다.

   
▲ 볼보 S90 페이스리프트/사진=볼보코리아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볼보코리아는 마케팅 성공사례로 꼽힐 만큼 최근 내실을 다져가며 성장하고 있다”며 “안전에 대한 명확한 철학과 꼼수를 부리지 않는 가격 정책 등이 나날이 깐깐해지는 한국 소비자의 입맛을 맞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볼보는 안전뿐만 아니라 친환경 정책을 펼치면서 디젤을 조기 퇴출하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선제적으로 도입하는 등 적재적소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다방면을 만족시키고 있는 만큼 판매량이 꾸준히 늘어 수입차 주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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