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최고위서 "전국 깜깜이 감염 확산되는 아주 엄중한 상황"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의료계 총파업이 시작된 것과 관련해 “이번 일로 인해 의사들이 환자와 국민들의 신뢰를 잃는다면 그게 오히려 의사들에게는 더 큰 불이익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료단체가 결국 진료 거부에 들어갔다. 노조가 아니기에 파업이라고 볼 수는 없고,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는데 이를 준수하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파고를 넘기 위해선 방역당국, 지자체, 의료진, 국민 모두 하나가 돼야 한다”면서 각자 사정, 생각이 있겠지만 비상시국인만큼 우선 이 위기를 넘길 수 있도록 전폭적인 협력을 간곡히 부탁드리겠다“고 당부했다.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과 관련해서는 “전국에서 깜깜이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아주 엄중한 상황”이라며 철저한 방역을 당부했다.

이 대표는 "광화문 집회일로부터 잠복기 2주를 감안하면 이번 주말까지 추가 감염을 최대한 억제해야 대규모 확산을 조기에 막을 수 있다"면서 "조기 진압을 위해 정부는 방역역량을 총동원하고 집회 참석자와 접촉한 자는 바로 나와서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국민들께서 개인 방역과 2단계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켜주는 방법 밖에는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대표는 "당정과 지방자치단체는 경증과 중증 환자 구분을 통한 병실관리와 생활치료센터 확충으로 의료시스템 마비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전국적 정보 공유와 방역 협력이 이뤄지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상륙 중인 태풍 '바비'와 관련해서도 "코로나 선별진료소의 경우 가건물과 천막 등 임시 시설 설치가 많으니 잘 대비해서 태풍 이후에도 중단 없이 방역과 진단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각별히 유념해달라"며 "당도 실시간 대응체계를 갖춰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오는 29일 치러질 전당대회와 관련해 "코로나19 위기로 시작된 만큼 한계와 어려움이 있었지만 확진자 한명 없이 전당대회가 잘 치러졌다"며 "'언택트'로 전당대회가 치러져 조촐하지만 국민들도 민주당의 차기 지도부 선출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가 당대표로 선출되든 모든 후보자가 역량과 경륜을 보인만큼 당을 든든히 이끌어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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