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연석회의서 "정부, 힘과 의지만으로 정책 관철될 수 없어"
2차 재난지원금 관련 "4차 추경 시급...지원금은 선별지급이 옳다"
[미디어펜=손혜정 기자]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정부와 의사협회 간의 갈등과 관련해 "정부와 의협은 한 발짝씩 서로가 양보해달라"고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정부는) 힘과 의지만 갖고 정책이 관철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의대 증원, 공공의대 신설 등으로 의사들이 파업하는 불상사가 나고 있다"며 "여러 가지 고려할 때 코로나 극복보다 중요한 사안은 없다"고 강조했다.

   
▲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사진=미래통합당

이어 "공공의료 대학 설립 자체가 시급한 과제가 아니다"라며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는 데 전력을 행사해달라"고 양측을 향해 당부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 극복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의료에 종사하는 의사와 간호사"라며 "이 사람들이 열정적으로 코로나 극복에 노력하고, 국민 각자는 정부가 제시하는 여러 가지 준칙을 준수해야만 우리가 이 사태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생명과 관련된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지 못하면 경제 회생도 장기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4차 추가경정예산 필요성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생계대책은 정부가 해줘야 한다. 재정건전성을 이야기할 시기가 아니다"라며 4차 추경의 시급성을 주장했다.

다만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과 관련해선 "선별지급이 옳다"며 "전 국민에게 지급하는 것이 코로나19 극복에 효과가 있는지는 정부가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가 여러 가지 재정을 많이 하는 판국에 국민 전체에게 재난지원금을 주는 것은 옳지 않다"고 재차 강조했다.
[미디어펜=손혜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