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경영인제도 포함한 경영 혁신 통해 위기 헤쳐 나가야"
   
▲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반도건설 로고../사진=대한항공·각 사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사모펀드 KCGI·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반도건설 등을 주축으로 하는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한진칼 주주연합'(3자연합)이 한진칼 경영진에 대해 "언론 플레이를 하지 말라달라"는 취지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26일 3자연합은 "최근 일부 언론에서 연합 구성원 간 불협화음이 생겨나고 있고 임시주주총회 소집청구를 하지 않기로 했다는 등의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악성 추측성 기사들을 보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연합은 "우리의 균열을 노리는 일부 언론의 명백한 음해성 기사이며 전혀 사실과 일치하지 않는다"며 "현 코로나 시국에서 연합은 언론을 통한 현 경영진에 대한 부정적 입장표명을 자제해왔다"고 전했다. 

또 대한항공이 기내식·기내 면세 사업부를 매각하기로 결정한 점에 대해 "기업가치에 대한 깊은 고민과 임직원들에 대한 배려가 결여된 금번 결정에 아쉬움을 표한다"고 했다. 

이어 "대한항공은 화물전용기를 상대적으로 많이 보유하고 있어 2분기 반사이익을 누린 것일 뿐"이라며 "일시적인 실적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자화자찬으로 홍보할 것이 아니라 앞으로 닥칠 위기에 근본적인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비판했다.
 
연합은 "한진그룹의 현재 경영 상황이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고, 조원태 회장 체제 하에서는 개선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독립적인 전문경영인제도의 도입을 포함한 기존 경영방식의 혁신·경영 효율화로 이 시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진그룹이 나아가야할 미래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상호 협의를 통해 경영 효율화·지배구조개선을 위한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책임 있는 주주로서 행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 중에 있다"며 "대한항공을 포함한 항공업계의 위기 극복과정과 한진그룹의 재무구조 개선 과정을 지켜보며 합리적이고 순리에 맞게 의사결정을 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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