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중인 국내 3위 스마트폰 제조업체 팬택이 본입찰을 진행한다.

   
▲ 팬택 상암동 사옥

팬택의 매각주관사인 삼정회계법인은 21일 오후 3시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하고 법원에 결과를 통보한다.

당초 입찰은 지난달 29일이었지만 팬택에 관심을 보인 국내외 업체 일부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요청해 일정을 한 달 가량 늦췄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가 결정되면 회생계획안 마련해 채권단 통과 등 순으로 매각절차가 진행된다.업계에서는 빠르면 오는 26일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하고 내년 2~3월께 매각 절차를 모두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중국 업체 등 몇몇 국내외 업체들이 본입찰 참여를 고려하고 있지만 입찰이 유찰될 가능성도 있다. 유찰될 경우 법원은 재매각 절차에 들어갈 전망이다.

최근 팬택은 지난 8월 법정관리 개시 이후 순환 유급 휴직을 비롯해 '베가 팝업 노트'를 출고가 35만2000원에 선보이고 '베가 아이언2'도 출고가 78만3200원에서 35만2000원으로 크게 낮추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동통신사들도 적극적으로 재고 처리에 나서면서 힘을 보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팬택은 스마트폰 사업 외에도 새로운 수익원 확보에 매진 중이다. 사물통신(M2M)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팬택은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기 시작한 2012년 하반기부터 M2M 시장 진출을 모색했다. 올해 말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단말기에 M2M 모뎀을 공급해 음식물 쓰레기 처리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일부 성과도 내고 있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