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메이저리그 팀들이 '인종차별'에 항의하며 잇따라 경기 보이콧을 선언했다. 28일(이하 한국시간)에는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소속팀인 토론토(류현진), 텍사스(추신수), 탬파베이(최지만) 경기가 줄줄이 취소됐다. 김광현의 소속팀 세인트루이스만 예정대로 경기를 소화했다.

28일 살렌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보스턴 레드삭스-토론토 블루베이스전이 선수들의 보이콧으로 연기됐다. 이 경기 토론토의 선발로 류현진이 예정돼 있었지만 등판이 미뤄졌다.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치르기로 되어 있던 오클랜드 애슬레틱스-텍사스 레인저스전도 취소됐고,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리기로 한 볼티모어 오리올스-탬파베이 레이스전 역시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 경기 취소를 알리는 텍사스, 탬파베이 구단의 공지. /사진=텍사스 레인저스, 탬파베이 레이스 트위터


이밖에도 필라델피아-워싱턴, 미네소타-디트로이트, 콜로라도-애리조나, 마이애미-뉴욕 메츠전 등이 인종차별 반대 및 항의 차원에서 이날은 열리지 않는다. 

미국에서는 최근 흑인 남성 제이콥 블레이크가 비무장 상태로 자녀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백인 경찰의 총격을 받고 하반신이 마비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미국 전역에서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고, 메이저리그에서도 27일 3경기가 보이콧된 데 이어 이날은 두 배 이상의 경기가 선수들의 보이콧으로 열리지 못했다.

경기가 취소되면 다음날 더블헤더를 치르도록 되어 있지만 29일에는 상대팀이 모두 바뀌는 일정 때문에 취소도니 경기는 추후 편성될 예정이다.  

한편, 세인트루이스의 경우 팀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그동안 워낙 취소된 경기가 많아 이날 예정됐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더블헤더를 모두 소화했다. 더블헤더 1차전에는 김광현이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으나 1-1 동점에서 물러나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고, 세인트루이스는 8회 승부치기 끝에 3-4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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