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19·발렌시아)이 부상을 털어내고 교체 출전해 팀 승리를 함께했다. 일본인 동갑내기 유망주 구보 다케후사(19·비야레알) 역시 교체 출전해 이강인과 맞붙었는데 팀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발렌시아는 29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무르시아에서 열린 비야레알과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막시 고메스의 2골 활약에 힘입어 2-1로 역전승했다. 

   
▲ 이강인이 역전골을 터뜨린 막시 고메스와 기뻐하고 있다. /사진=발렌시아 SNS


앞선 23일 카스테욘(3부리그)과 프리시즌 첫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가 무릎 부상으로 17분만 뛰고 교체됐던 이강인은 다행히 일찍 부상에서 회복해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후반 출전 기회를 얻은 이강인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면서 역전에 활력을 불어넣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이번 시즌 비야레알로 임대 이적한 일본의 기대주 구보도 후반 교체 투입됐으나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경기 초반 강한 압박을 구사한 비야레알이 일찍 선제골을 가져갔다. 전반 9분 발렌시아의 패스를 차단해 역습에 나선 비야레알은 모레노의 패스를 추쿠에제가 침착하게 골로 마무리했다.

리드를 잡은 비야레알이 계속 주도권을 잡았지만 골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내며 전반 추가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수세에 몰렸던 발렌시아는 후반 들어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분위기를 바꿔놓기 시작했다. 비야레알은 빠른 역습으로 맞섰다.

골이 터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발렌시아가 후반 19분 첫번째 뽑아든 교체 카드가 이강인이었다. 바예호 대신 투입된 이강인은 막시 고메스와 투톱을 이뤄 활발하게 공격에 가담했다.

공교롭게도 이강인 투입 후 곧바로 발렌시아의 골이 터졌다. 후반 21분 코너킥 상황에서 고메스가 정확한 헤딩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동점 추격을 당하자 비야레알도 구보 다케후사를 교체 투입했다.

이후 팽팽하게 이어지던 접전에서 균형을 깬 것이 고메스의 역전골이었다. 후반 30분 역습 과정에서 게데스의 패스를 이어받은 고메스가 빈 공간을 정확하게 노린 날카로운 슛으로 다시 비야레알 골문을 열었다.

주로 중원에서 치열한 볼 다툼이 전개되면서 이강인에게는 이렇다 할 찬스가 오지 않았다. 양 팀 다 골을 추가하지 못한 채 경기는 발렌시아의 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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