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우리나라 남∙동해를 오가는 선박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선박무선통신 송수신소를 확대 구축했다고 21일 밝혔다.

선박무선 통신은 무선 신호로 육지와 선박 또는 선박과 선박 간 원활한 통신이 이뤄지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KT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대한민국 전 해상에 걸쳐 선박무선통신을 제공하고 있다.

   
▲ KT가 우리나라 남·동해상 항로를 운항하는 선박들의 안전을 위해 선박무선통신 송수신소 확대에 나섰다/KT 제공

KT는 부산 영도구에 위치한 기존 선박무선통신 송수신소를 경남 통영 용화산과 울산 무룡산으로 이원화 했다. 기존 수평형 안테나와 비교해 전파 손실이 2분의 1에 불과한 수직형 안테나로 최적화 하는 등 노후화된 송수신 장비를 최신형으로 교체했다.

선박무선 통신은 중단파 주파수(2MHz)를 사용해 수백 km 거리의 해상까지 통신을 지원한다.

하지만 주간에는 대기 상층부에서 전파가 흡수돼 신호의 세기가 급격히 약해지고 부산 영도 송수신소의 관할 영역이 상대적으로 넓어 일부 해상에서 통화 시 불편을 겪는 경우가 간혹 발생한 바 있다.

이번 선박무선 통신망 확대 구축에 따라 남동해상 전파가 닿지 않는 음영지역을 상당 부분 해소해 기존 인천·군산·목포·여수·제주 등 서해상의 선박무선통신망을 포함해 전 해상에 걸쳐 선박무선 통신망 품질을 확보하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윤차현 KT 네트워크구축본부장(전무)은 "KT는 해상 긴급조난에 대비한 안정적인 통신서비스를 위해 매년 선박무선통신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왔다"며 "국민의 안전과 편익 증진을 위해 해상과 도서 지역 통신 인프라 개선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