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을 포함한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모두 등번호 '42번'을 달고 뛴 날, 영화에서 영원한 '42번'의 주인공 재키 로빈슨 역을 맡았던 채드윅 보스만이 세상을 떠났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8월 28일(현지시간)은 흑인 최초의 메이저리거로 활약했던 재키 로빈슨(1919~1972)을 추모하기 위한 '재키 로빈슨 데이'였다. 원래는 그의 메이저리그 데뷔일인 4월 15일이 '재키 로빈슨 데이'로 지정돼 매년 추모 행사가 열리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시즌 개막이 늦춰져 이날로 일정이 변경됐다.

이날(한국시간 29일) 열린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모든 선수들은 재키 로빈슨이 달았던 등번호 42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출전했다. 류현진도 이날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선발 등판하면서 자신의 등번호 '99번'이 아닌 '44번'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 사진=MLB닷컴 홈페이지


그런데 재키 로빈슨의 전기 영화 '42'에서 재키 로빈슨 역을 맡았던 할리우드 인기 배우 채드윅 보스만이 바로 이날 별세했다는 비보가 전해졌다. 2013년 개봉했던 영화 '42' 촬영 당시 보스만은 재키 로빈슨을 완벽하게 표현하기 위해 실제 프로 선수들과 수 개월 함께 생활하며 야구 훈련에 매진한 것으로 유명하다.

보스만은 마블의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블랙팬서' 역으로 전세계적인 인기를 누린 스타였지만, 야구팬들에게는 '42'의 재키 로빈슨 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이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도 재키 로빈슨 데이에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채드윅 보스만을 애도하며 "보스만은 연기 경력 내내 사회 정의와 인종 평등에 관련된 전설적인 인물들을 잘 살려냈다. 특히 재키 로빈슨 역할이 그랬다"며 추모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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