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승우가 신트트라위던 이적 후 처음으로 풀타임 활약을 했다. 아쉽게도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고, 팀은 비겼다.

이승우는 29일 밤(한국시간) 벨기에 외펀의 스타디온 암 케르비그에서 열린 2020-2021시즌 벨기에 주필러리그(1부리그) 4라운드 AS외펀과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끝까지 뛰었다. 이승우의 유럽 무대 풀타임 출전은 이탈리아 헬라스 베로나 소속이던 지난해 5월 세리에B(2부리그) 경기 이후 처음이었다.

신트트라위던은 상대 선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우세에도 1-1 무승부를 기록, 개막전 승리 후 3경기 무승(2무 1패)의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 사진=신트트라위던 SNS


왼쪽 윙어로 나선 이승우는 위치를 가리지 않고 폭넓게 뛰어다녔지만 선제골은 외펀이 가져갔다. 전반 13분 코난 조슬린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문전으로 내준 땅볼 크로스를 줄리앙 응고이가 골로 연결했다. 이승우는 전반 14분 가운데에서 중거리 슛을 날렸지만 수비에 맞았다.

전반 25분 변수가 생겼다. 외펀의  조나단 헤리스가 넘어진 상태에서 발을 뻗어 신트트라위던 콜롬바토의 얼굴을 발바닥으로 가격했다. 비디오 판독 끝에 헤리스의 퇴장이 선언됐고, 신트트라위던은 수적 우위를 확보했다.

유리한 상황이 된 신트트라위던이지만 공격이 매끄럽게 풀리지 않았다. 이승우는 후반 몇 차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모두 수비에 걸렸다. 아쉬운 시간만 보내던 신트트라위던은 후반 40분이 되어서야 페널티킥 찬스에서 스즈키 유마의 골로 간신히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큰 상황 변화 없이 무승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처음 풀타임을 소화한 이승우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결과였다. 하지만 지난 시즌 교체로 4경기 출장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이번 시즌에는 훨씬 더 자주 경기에 투입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다. 개막전 후반 교체 출전, 3라운드 경기 첫 선발 출전에 이어 이날은 아예 풀타임을 뛰었다. 시즌 4경기에서 3경기 출전하며 실력 발휘를 할 기회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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