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생 283명-해외유입 16명…누적 1만9천699명, 사망자 2명 늘어 323명
   
▲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00명에 육박했다./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30일 신규 확진자 수가 300명에 달했다.

통계 흐름상 지난 27일(441명) 400명대, 28∼29일(371명, 323명) 300명대와 비교해 사흘 연속 조금씩 줄어드는 모습이다. 300명 아래는 25일(280명) 이후 닷새만이다.

하지만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광복절 도심 집회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잇따르는 데다 곳곳에서 새로운 집단감염도 속출하고 있어 확진자 수는 언제든 다시 증가할 수 있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수도권 상황이 심각하다는 판단 아래 이날부터 방역 수위를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격상시켰으며, 해당 조치로도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으면 3단계로 격상할 것으로 보인다.

◆ 지역발생 확진자 수도권 세자릿 수 기록 지속…대구서도 30명 확진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99명 늘어 누적 1만9699명이다.

전날(323명)에 비해서는 24명 줄어든 것이다. 이는 주말 검사건수(30일 0시 기준)가 1만4841건으로, 29일(2만1612건)과 28일(1만8138건)과 비교해 감소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신규 확진자 수는 수도권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이달 14일부터 이날까지 17일째 세 자릿수로 나타나고 있다. 14일부터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103명→166명→279명→197명→246명→297명→288명→324명→332명→397명→266명→280명→320명→441명→371명→323명→299명으로, 이 기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총 4929명에 육박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27일 441명까지 급증하며 2∼3월 대구·경북 지역 대유행 이후 가장 많은 숫자를 보였지만, 28∼29일은 300명대로 감소했고 이날은 3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신규 확진자 299명의 감염 경로를 보면 해외유입 16명을 제외한 283명이 지역에서 확진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114명, 경기 77명, 인천 12명 등 203명이 수도권이다. 수도권 외에는 대구가 30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전남 8명, 경남 7명, 부산·대전 각 6명, 충북·충남 각 5명, 경북·울산 각 3명, 광주·강원·제주 각 2명, 세종 1명 등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전날 정오 기준으로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확진자 수가 1018명이다.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등지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의 경우 전국 13개 시·도에 걸쳐 감염자가 나오면서 현재까지 총 307명이 확진됐다.

이 밖에도 관악구 무한구(九)룹 관련(72명), 서울 구로구 아파트-금천구 축산업체 관련(34명), 노원구 빛가온교회(20명), 경기 남양주시 참사랑요양원(18명) 등에서 집단발병이 이어지고 있다.

방대본 발표와 별개로 대구 동구 사랑의교회에서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해 현재까지 총 34명이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 중국발 입국자도 1명 확진…위중·중증환자 하루새 6명 늘어 70명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는 16명으로, 이 가운데 7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9명은 경기·충남(각 3명), 서울(2명), 인천(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미국이 4명으로 가장 많고 이라크가 3명이다. 이 밖에 필리핀·인도 2명, 중국·카자흐스탄·인도네시아·러시아·멕시코에서 각 1명 등이었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은 10명, 외국인은 6명이었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16명, 경기 80명, 인천 13명 등 수도권에서만 209명이 나왔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83명이었으며 전체적으로는 전국 16개 시도 전역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한편 사망자는 2명 늘어 누적 323명이 됐다. 국내 코로나19 평균 치명률은 1.64%이다. 이날 0시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138명으로 총 1만4903명이 됐다.

반면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하루새 159명 증가한 4473명에 달한다.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이상인 환자도 전날보다 6명 늘어 70명에 이른다.

국내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192만4170명이다. 이 가운데 184만6450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5만8천21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