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30명 이상 확진자 발생 지난 4월1일 이후 152일 만
   
▲ 대구에서 30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대구시가 수도권에 준하는 단계로 격상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권영진 대구시장이 30일 오전 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통해 대구지역 사회적 거리두기를 수도권에 준하는 단계로 격상할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권 시장은 “대다수 교회와 시민들이 고통을 감내하면서 방역수칙을 지키고 있으나 소수의 교회와 방역수칙 미준수자로 인해 지역사회로의 감염이 확산돼 대구 공동체 전체를 위기로 내몰고 있다”고 꼽았다.

이어 “뼈아픈 경험을 되풀이 하지 않는 것은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의 당연한 책무”라며 “일심단결의 힘으로 위기를 극복해 내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이날 30여명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져 나온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구에서 3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 4월1일 이후 152일 만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수도권 수준으로 격상되면 지난 2~3월 신천지교회 사태로 촉발된 1차 대유행으로 상당한 경제적 타격을 입은 대구시민들에게는 고통으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집합 제한이 수도권 수준으로 강화되면 10인 이하로 제한되고 예식장 및 장례식장, 종교활동, 카폐와 음식점 등 경제활동이 상당한 지장을 받게 될 전망이다.

권 시장이 사실상 대구경제의 셧다운을 무릅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현 시점에서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지 못할 경우 제2차 대유행을 막지 못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특히 이날 29명 등 광복절집회 이후 총 34명이 확진된 사랑의 교회(대구 동구)는 대구시의 수차례에 걸친 종교시설 집합제한과 경고에도 불구하고 지난 23일 일요예배와 26일 수요예배를 대면으로 진행했다.

대구시는 사랑의교회 A목사를 전염병관리법 위반 혐의 등으로 이날 중 경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대구지역 전체 교회의 대면예배 금지조치를 내린 상태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은 이날 오후 소집 예정인 감염병 전문가들과의 대책회의에서 검토될 예정이다. 해당 회의를 통해 지역사회의 코로나19 상황의 위험도를 면밀히 평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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