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수부 청사 [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해양수산부는 해양사고가 가장 많은 가을철을 맞아, 다음 달부터 11월 30일까지 '가을철 해양사고 예방대책'을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우선 성어기를 맞은 어선에 대해서는 양망기(그물을 걷는 기계) 끼임, 해상 추락 등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고용노동부 등과 합동으로 산업안전 지도·점검을 다음 달 18일까지 진행한다.

재해 유형별 예방지침도 배포한다.

추석에 특히 운항이 증가하는 연안여객선에 대해서는 전국 162척 전부 다음 달 18일까지 특별안전점검에 나선다.

레저·마리나 선박 등에 대해서는 출입항 기록관리, 승객 승선신고서 제출 등이 제대로 지켜지는지를 10월 30일까지 점검하고, 위험물 운반선에 대해서는 선박 내 폭발 위험구역에서 방폭 장치를 의무적으로 사용토록 하고 안전작업절차 준수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한다.

또 충돌 자동예측 경보기능을 갖춘 '이(e)내비게이션 선박단말기'를 보급하고, 화물선과 어선 간 충돌 방지를 위한 가상현실(VR) 교육도 추진한다.

해수부는 기상이 악화하는 경우 수협의 '조업정보알리미' 애플리케이션(모바일 응용프로그램) 등을 통해 어업인들에게 실시간 사고 정보나 기상정보를 신속히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추가 태풍에 대비해 항만·어항 시설물 안전점검을 하고, 위험물 하역시설에 대해서는 소화설비 점검, 노후 소화기 교체, 안전관리계획 점검 등을 진행한다.

이와 더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선박과 여객터미널 등에서 마스크 착용, 손 소독제 비치, 소독 등을 철저히 하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해수부에 따르면 가을철은 태풍 등으로 인해 다른 계절보다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계절별 사고 발생 통계를 보면 9∼11월에 걸친 가을이 31%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여름(27%), 봄(23%), 겨울(20%) 순이었다.

사람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인명피해 건수도 가을과 겨울이 각 167건으로 가장 많았고, 봄이 135명, 여름은 94명으로 나타났다.

가을철 인명 피해 중 가장 많은 88명(53%)이 해상추락이나 폭발 등 산업재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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