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들이 U+아이들생생도서관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LG유플러스는 일본의 이동통신사 KDDI와 증강현실(AR) 교육 콘텐츠 `U+아이들생생도서관` 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31일 밝혔다. 해외 통신사에 5G 기반의 교육 콘텐츠를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유플러스의 이번 AR 콘텐츠 수출은 지난해 하반기 차이나텔레콤에 5G 콘텐츠와 솔루션을 수출하고 올해 홍콩텔레콤과 KDDI, 대만 청화텔레콤에 VR 콘텐츠를 수출한 이후 연이어 거둔 성과다.

U+아이들생생도서관은 모바일 앱과 IPTV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어린이 특화 AR 교육 콘텐츠다. DK, 펭귄랜덤하우스, 옥스포드, 레이디버드, 마텔 등 전 세계 유명 아동도서 출판업체 24개사와 제휴하고 영어도서 230편을 3D AR로 제작해 독점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영어학습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5세부터 9세 어린이가 실감형 3D AR 콘텐츠를 보며 자연스럽게 영어에 익숙해 지도록 하는 콘텐츠가 강점이다. 도서내용에 따른 카테고리별 메뉴 구성은 물론, 알파벳 학습 시작 단계부터 영어책을 읽을 수 있는 어린이까지 수준에 맞춰 도서를 선택할 수 있다. 영어 단어 학습과 말하기 등 동화 내 캐릭터와 학습하는 기능도 담았다.

이번 계약은 양국의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서면으로 진행됐다. 양사의 AR과 가상현실(VR)을 포함한 5G 서비스 담당조직과 개발조직, 해외제휴 업무를 담당하는 실무진이 지난 7개월에 걸쳐 내용을 검토한 후 최종 계약을 마무리했다.

U+아이들생생도서관은 다음달 1일부터 KDDI를 통해 `AR Magic Library`라는 서비스로 제공된다. LG유플러스는 서비스 중인 유명 해외 출판사의 영어 동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늘려갈 예정이다. 또한, KDDI가 양질의 5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LG유플러스의 AR 운영과 서버·트래픽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KDDI는 일본 이동통신사 중 가장 적극적으로 LG유플러스의 5G 콘텐츠와 서비스에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해부터 정기적으로 상품 출시·기술 개발 관계자를 대거 LG유플러스로 파견해 AR·VR 콘텐츠 체험과 5G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를 방문하며 면밀 조사를 실시했다. 지난 2월부터는 5G를 통한 교육 서비스에도 높은 관심을 보여 U+아이들생생도서관의 수출 논의를 본격화했다.

최윤호 LG유플러스 AR/VR서비스담당 상무는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 가능한 실감형 기술인 AR·VR을 5G에 접목해 고객 생활 전반에 적용하려는 요구가 양사 모두 일치했다"며 "특히 교육 영역을 AR·VR로 풀어 나가는 LG유플러스의 접근 방식에 KDDI가 관심을 보여 이번 수출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상황을 고려해 교육을 포함한 고객 생활 전반에 AR·VR을 적용한 실감형 서비스와 콘텐츠로 5G 서비스를 차별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계약을 담당한 타카히로 오노 KDDI 라이프 디자인 서비스 기획추진부 부장은 " KDDI는 5G시대를 맞이해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 확충을 도모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LG유플러스와 한층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KDDI는 일본 내 무선 통신을 포함한 종합통신사업자이다. 지난 3월 5G 출시 기자회견을 통해 자사의 5G 브랜드 `au 5G`를 발표하고 일본 내에서 5G 네트워크와 서비스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KDDI는 기자회견에서 U+아이들생생도서관 시연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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