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인범(24·루빈 카잔)이 러시아 무대 진출 후 처음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막판 극적인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로 이적 성공시대를 열고 있는 황인범이다.

황인범은 3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20-2021시즌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홈경기 탐보프와의 경기에 선발로 출전, 2-2 무승부를 이끌어내는 멋진 활약을 펼쳤다. 카잔이 1-2로 뒤져 패색이 짙던 후반 종료 직전 코너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서 동점골을 어시스트한 것.

카잔은 황인범 합류 이후 최근 3경기에서 무패(2승1무)의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 사진=루빈 카잔 SNS


카잔 이적 후 지난 23일 CSKA 모스크바전에서 교체 출전해 데뷔전을 치른 황인범은 27일 우파와의 5라운드 경기에서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돼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데뷔골을 신고했다. 그리고 이날 3번째 출전에서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첫 도움까지 올려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에 성공했다.

이날 카잔은 전반 15분 탐보프의 카라페트얀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전반 추가시간 스트라이커 데스포토비치의 동점골로 전반은 1-1로 마쳤다.

황인범은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부지런히 뛰어다니며 카잔의 공격 루트 확보에 애를 썼다. 후반에도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다 39분 탐보프의 카라세프에게 골을 내줘 카잔은 다시 리드를 뺏겼다. 남은 시간이 얼마 없어 카잔의 패배가 예상됐으나 극적인 동점골이 터졌다.

후반 45분 카잔은 코너킥 기회를 얻었고, 황인범이 키커로 나섰다. 황인범이 오른발로 올린 볼이 문전으로 향했고, 수비와 경합을 이겨낸 데스포토비치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뽑아냈다. 황인범의 도움을 받아 데스포토비치가 2번째 골을 터뜨리며 카잔은 패배를 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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