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가 트레이드 마감일 여러 명의 선수를 다른 팀으로 보냈지만 추신수(38)는 트레이드되지 않고 그대로 팀에 남는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마감 시한이었던 1일 오전 5시(한국시간)가 지났다. 이번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좌절된 텍사스는 팀 리빌딩이 시급해졌고, 베테랑 선수들을 대거 정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트레이드 대상으로는 올해로 텍사스와 7년 계약이 끝나는 추신수도 거명됐다.

트레이드 마감일, 텍사스는 선발투수 마이크 마이너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로 보내고 유망주 2명을 받기로 했다. 또한 1루수 토드 프레이지어와 포수 로빈슨 치리노스를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하고 유망주 2명과 현금을 받기로 했다.

   
▲ 사진=텍사스 레인저스 SNS


국내 팬들의 관심을 모았던 추신수는 트레이드 명단에 없었다. 또한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던 투수 랜스 린, 내야수 루그네드 오도어, 외야수 조이 갈로도 그대로 텍사스에 잔류했다.

추신수의 경우 포스트시즌에서 승부를 걸어보고 싶은 팀 가운데 좌타(지명타자) 보강이 필요한 팀에는 매력적인 카드가 될 것이란 전망이 있었다. 고액 연봉 선수이긴 하지만 60경기 단축 시즌으로 연봉이 줄어 남은 기간 연봉에 대한 부담도 적었다.

하지만 추신수의 올 시즌 성적이 예년에 비해 뚝 떨어진 것이 다른 팀의 관심을 받지 못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추신수는 25경기 출전해 타율이 0.218로 좋지 못했고 출루율도 0.300에 머물러 있다.

추신수 자신도 트레이드를 원하지 않았다. 그는 최근 현지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가 심각한 상황에서 트레이드될 경우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야 하는 것이 걱정돼 올 시즌은 텍사스에서 마치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일단 텍사스와 7년 계약을 마무리하게 된 추신수가 올 시즌 후 어떻게 될 지가 앞으로 관심사다. 추신수는 현역 연장 의지를 밝혔지만 텍사스와 재계약을 하든 다른 팀으로 옮기든 아직 쓸모 있는 메이저리그 선수라는 사실을 남은 시즌 실력으로 어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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