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누계 기준 플러스 전환…철강·일반기계·석유화학·차부품 등 일평균 수출 감소율 개선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산업통상자원부는 8월 수출과 수입이 각각 396억6000만달러·355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9.9%·16.3% 감소한 것으로, 무역수지는 41억2000만달로 나타나는 등 4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지속했다.

조업일수(-1.5일) 효과를 배제한 일평균 기준으로는 -3.8%로, 두 달 연속 한 자릿수대 감소율을 기록했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최초로 일평균 수출액이 18억대로 진입했다.

품목별 수출을 보면 15대 품목 중 반도체·가전·바이오헬스·컴퓨터, 일평균 기준으로는 2차전지까지 5개 품목이 플러스를 달성했다. 이 중 반도체는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는 등 1~8월 누계기준 플러스로 돌아섰다. 

감소를 기록한 11개 품목 중에도 철강·일반기계·석유화학·석유제품·차부품·디스플레이·섬유를 비롯한 대부분의 분야가 코로나19 이후 개선되는 모양새다. 무선통신·자동차·선박 등은 줄었다. 화장품과 농수산식품 등 15대 품목 외 부문도 K-뷰티·코로나19 특수에 따른 영향으로 일평균 실적이 늘어났다.

   
▲ 부산신항에 정박 중인 선박과 컨테이너 야드 전경. /사진=한국선주협회


지역별로는 지난달 플러스였던 대중·대미향 수출이 소폭 하락하는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감소했다. 다만 일평균 기준으로는 중국·미국·유럽 등 3대 주요 시장의 실적이 개선됐으며, 그 밖의 지역(중남미 제외)도 감소폭은 축소됐다.

수입의 경우 원유(-44.5%)·유연탄(-50.4%)·LNG(-63.8%) 등 에너지 수입의 감소가 8월 전체 수치 하락을 주도했으나,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장비 등 설비투자를 위한 자본재 수입은 7개월 연속 증가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코로나19 재확산과 미·중 무역분쟁 등 위기요인이 상존해 있고, 우리 수출에 지속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저유가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한시도 방심할 수 없다"면서도 "수출이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반등의 모멘텀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무역금융·마케팅·물류·인력이동 등 기업들의 수출애로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올해만 5번에 걸쳐 발표한 수출활력대책이 현장에서 차질 없이 작동하고 있는지 꼼꼼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